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영근 신부님_“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마태 12,48)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1-21 조회수137 추천수3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11/21) :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

* 제1독서 : 즈카 2,14-17

* 복음 : 마태 12, 46-50

46 예수님께서 아직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입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봉헌된 것을 기리는 날입니다. 곧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실 때 가득했던 그 성령의 감도로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께 봉헌되신 것을 기리는 날이다.

전승에 의하면, 성모님은 세 살 때, 그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에 의해 하느님께 봉헌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온 어머니와 형제들을 문전박대하십니다. 사실, 마리아는 이와 같이 아들로부터 냉대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 잃었던 아들을 성전에서 찾았을 때,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라고 했을 때도 그러했고,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을 때,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요한 2,4) 하였을 때도 그랬습니다.

이는 마치, 옷가지와 음식을 마련하여 찾아오는 어머니를 돌로 쫓았던 성철스님 이야기를 떠올려줍니다. 이는 참으로 불효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진리를 향한 결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이다.”(마태 12,48-50)

이 말씀은 언뜻 보기에는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내치신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모님에 대한 외적인, 가시적인 이해를 뛰어넘도록 해줍니다. 사실, 성모님께서는 육적인 혈연으로서만이 아니라, 영적으로 당신의 첫 번째 가족이셨음을 드러내줍니다.

왜냐하면 어머니 마리아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고 아기예수님을 잉태하실 때 바로 그렇게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였습니다. 그렇게 성모님은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여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그러니 분명, 성모님께서도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분으로서 ‘예수님의 영적 가족’이 되셨습니다.

이처럼, 성모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또한 아기를 잉태하는 순간부터 자신을 봉헌하고 또한 축성 받으셨습니다. 결국, 성모님도 예수님도 다 같이 아버지께 봉헌하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과 함께 하루하루를 아버지께 봉헌하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면서 살아야 할 일입니다.

오늘, 제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성모님과 그리스도와 함께 아버지를 향하여 있는지, 그분의 뜻을 실행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마태 12,48)

주님!

당신께서는 당신의 혈통에 저를 입적시키셨습니다.

당신과 함께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형제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오니, 제 삶이 당신 신성으로 거룩해지게 하소서!

제 안에서 당신의 말씀이 자라나고, 아버지의 뜻이 실행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