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물과 성령으로 하느님 자녀 된 우리는 / 주님 세례 축일 [다해](루카 3,15-16.2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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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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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1-11 | 조회수102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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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물과 성령으로 하느님 자녀 된 우리는 / 주님 세례 축일 [다해](루카 3,15-16.21-22)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느님께서는 요르단강에서 세례 받으신 예수님께 성령을 내리시고 당신의 아들로 선포하신다. 물과 성령으로 세례 받아 하느님 자녀 된 우리는 주님께서 선포하신 평화를 전하기로 다짐하자. 주님의 세례는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드러낸 사건으로 주님 공현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전례력으로는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나고, 다음 날부터 연중 시기가 바로 시작된다. ‘그때에 온 백성이 한마음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하고 생각하였다. 그러자 그는 말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닌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게다.” 백성이 세례 받은 뒤 예수님께서도 세례 받으시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려 성령께서 비둘기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그곳에서 소리가 들렸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처럼 구약과 신약의 인수인계는 예수님 세례식에서 이루어졌다. 여기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성부 하느님 음성과 세례 받으신 성자 예수님과 당신 위에 내려오는 비둘기 모양의 성령이 있었다. 그야말로 지상에서 영광스러운 삼위일체가 실현되는 순간이다. 삼위일체의 출현으로 신구약의 인수인계가 이루어졌다. 창조 이전부터 계셨고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요한과 분명히 인수인계를 하였건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를 못하였다. 그 빛이 와 모든 이를 비추는데도. 아무리 작은 빛도 큰 어둠과는 함께하는 법이 없다. 본질적으로 빛의 속성은 어둠을 만나면 꿰뚫어 버린다. 그래서 어둠은 빛이 들면, 언제나 그 자리를 내어준다. 아니 주어야한다. 그렇지만 빛이 빠지면 그 자리에 그대로 나타난다. 원래 있었던 게 드러나는 거다. 이렇게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어둔 밤도 새벽이 오면 비킬 수밖에. 이런 빛과 어둠의 갈림은 우리네 삶과 그 맥을 같이한다. 한 치 앞을 못 보는 우리네 삶의 여정을 누구의 인도로 사는지 상상해 보자. 이 세찬 풍파를 과연 누구 힘으로 버티는지를. 이렇게 주님께서 죄 많고 연약한 우리에게 오심으로써 세상은 더더욱 더 밝아진다. 그분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통해 우리에게 빛이라는 사랑을 선물하셨다. 그것도 죄 없으신 그분께서 죄를 씻는 완벽한 연출로 드러난 삼위일체의 출현이 이루어진 세례식에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늘 빛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게다. 오늘 우리는 그분에게서 물과 성령으로 세례 받아 하느님 자녀 된 것을 기억한다. 이렇게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그날을 떠올리며, 세례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할게다. 무엇보다도 세례를 통해 하느님 자녀로 우리의 존재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더욱 새롭게 느껴보면 참 좋겠다. 이제 성탄 시기를 끝내고 연중 시기로 시작하면서 삶의 방향을 다시금 다잡아가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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