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동정과 순결로 하느님 나라에 /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0121](마태 13,44-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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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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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1-20 | 조회수83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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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동정과 순결로 하느님 나라에 /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0121](마태 13,44-46) 아녜스 성녀는 초세기 때 로마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열네 살 무렵의 어린 나이에 순교하였다. 성녀는 청혼을 거절한 것에 앙심 품은 이의 고발로 신자임이 드러났으나, 끝내 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유약한 나이에 보여 준 그의 위대한 신앙의 힘을 높이 칭송하였다. 교회는 그녀를 모진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증언하고자 정결을 지킨 순교자로 기억한다. 성녀는 한 마리 양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표현된다. 보물과 진주 상인의 두 비유는 사람에게 드러나기를 바라는 땅에 숨겨진 천상의 기쁨을 강조한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그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아녜스는 로마의 순교자들 중 가장 유명한 성인에 속한다. 로마의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뛰어난 미모를 지닌 그녀는 평소 순결한 생활을 희구하며 하느님께 동정을 바칠 결심을 했다. 그녀가 소녀티를 벗자마자 로마의 많은 귀족 청년이 그녀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청혼했다. 하지만 누구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순결을 서원한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성녀는 총독 앞으로 끌려갔고, 온갖 고문 기구를 늘어놓고 위협하는 총독의 심문에 직접 정면으로 맞섰다. 이렇게 박해자들이 온갖 고문을 자행한 뒤에 우상에게 향을 바치라 하였지만 ‘성호 긋는 것 외에 절대로 그녀의 손을 움직이게 할 수 없었다.’ 라고 했다. 그러자 격노한 재판관은 그녀를 로마의 매음굴로 보내 순결을 빼앗고 모욕을 주려했다. 성녀는 재판관에게 “당신이 칼로써 나의 피를 더럽힐 수는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께 봉헌된 나의 육체를 절대 더럽힐 수 없다.” 라고 말했다. 성녀는 기쁜 마음으로 사형장으로 들어갔고 짧은 기도를 바친 후 순교했다고 한다. 성녀는 로마의 동정 순교자들 중 가장 많은 공경을 받았다. 그녀의 영웅적인 용기와 믿음 그리고 그녀의 동정에 대해 칭송하였다. 성녀 아녜스는 순결과 순수함을 추구하는 동정녀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예술가들은 그녀의 무죄한 순결을 표현하기 위해 동정과 순교를 상징하는 두 마리 ‘어린 양’과 함께 종려 나뭇가지를 든 모습으로 강한 믿음 상징하는 그녀를 표현했다. 이처럼 동정과 순교로 하늘 나라로 오른 성녀는 지상에서의 기쁨을 강조한다. 그녀는 마치 보물과 진주마냥 사람들이 발견하기를 기다리면서 감추어져 있다. 엄청난 가치를 지닌 이것들을 발견한 이들은 기뻐하면서 거기에 가진 것을 모두 건다. 성녀가 불 속에 던져지는 수난을 겪었으나, 기도로써 불길이 꺼지자 칼에 맞아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그러기에 비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폭군의 잔인함을 극복하고, 순교로써 순결을 봉헌해 교회에서 큰 칭송을 받는다. 성녀는 순교로써 신앙을 증거하고 정결을 지켜냈다. 지금도 아녜스는 천상에서 “성호 긋는 것으로 하늘 나라의 기쁨을 전하는 것 외에 절대로 자신의 손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라고 일러준다. 또한 그녀는 어떠한 위험이나 협박으로 위협을 가하여도 예수 그리스도께 봉헌된 자신의 동정과 순결을 절대로 더럽힐 수는 없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 신앙인도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믿음에서, 믿음을 몸소 익혀 실천하는 신앙의 길로 나아가야 할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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