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주간 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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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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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1-26 | 조회수299 | 추천수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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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은 ‘임진왜란’이 시작된 해입니다. 임진왜란이 있기 전에 율곡 이이는 ‘십만 양병설’을 주장했습니다. 오랜 내전을 끝내고 일본을 통일한 무신정권이 조선을 침략할 수 있다는 예견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선 정부는 ‘태평성대’에 십만의 군사를 모집하는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율곡 이이의 의견을 듣고 십만 명의 군사를 양성했다면 임진왜란은 발발하지 않았을 겁니다. 설사 임진왜란이 있었다고 해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을 겁니다.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평가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조선을 침략하고, 명나라까지 침략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야망가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조선을 침략할 만큼 야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조선 정부는 일본에 통신사를 직접 보냈습니다. 그런데 통신사로 다녀온 두 사람의 의견이 달랐습니다. 일본을 다녀온 황윤길(黃允吉)과 김성일(金誠一)이 선조에게 보고했습니다. “황윤길은 보고하기를, ‘필시 병화(兵禍)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김성일은 아뢰기를 "그러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는데 황윤길이 장황하게 아뢰어 인심이 동요되게 하니 사의에 매우 어긋납니다.”라고 했습니다. 선조가 ‘수길(히데요시)이 어떻게 생겼던가?’라고 물었습니다. 황윤길이 아뢰기를, "눈빛이 반짝반짝하여 담과 지략이 있는 사람인 듯하였습니다"라고 했고, 김성일은 "그의 눈은 쥐와 같으니 족히 두려워할 위인이 못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때 통신사의 의견이 같았다면 선조는 임진왜란을 대비했을 겁니다. 이때 선조가 황윤길의 의견을 들었어도 임진왜란을 대비했을 겁니다. 한국의 신학교, 성지, 수도원을 생각합니다. 아직은 젊은이가 많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젊은이는 줄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면 치료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원인을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음식이 맛있으면 사람들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교회가 잃어버린 맛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말씀’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중풍 병자, 소경, 나병 환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치유되었습니다. 다락방에 숨어서 떨고 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삶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풍요와 발전을 위해서 마르타의 삶에 충실했지만,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한 마리아의 기도가 부족했습니다. 가족이 모여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분주한 중에도 늘 기도하셨습니다. 구하면 주시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린다고 하셨습니다. 몸을 위한 여행과 휴가도 좋지만, 영혼을 위한 피정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교부들의 가르침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서적을 가까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영혼의 빈 창고에 세상의 것들이 들어왔습니다. 우리의 판단과 행동의 기준에 세상의 가치와 세상의 욕망이 함께 했습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교회의 서적과 신문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넷째는 ‘미사’입니다. 주일미사 참례 자가 줄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만찬을 하시기 전에 먼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빵을 떼어 나눠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이것을 받아먹으십시오. 이는 여러분을 위해 내어 줄 내 몸입니다.” 미사는 예수님의 희생과 나눔의 재현입니다. 미사를 통해서 주어지는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다섯째는 ‘나눔과 친교’입니다. 나눔과 친교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가진 걸 기꺼이 나누었습니다. 가난한 이, 과부, 고아, 병든 이, 노예, 이방인도 친교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천국을 체험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을 함께 묵상하면서 새로운 한 주간을 지냈으면 합니다. “아무도 다른 이에게 악을 악으로 갚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오히려 언제나 상호 간에 또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려고 애쓰십시오. 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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