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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영억 신부님_위기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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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27 조회수143 추천수5 반대(0) 신고

소위‘열심하다’고 하는 사람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본인은 정말로 열심히 복음을 살려고 노력하는데도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처를 받고 또 미움을 낳기도 합니다. 심지어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성당에서 봉사한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과 경제적인 출혈을 낳으면서 일했는데 인정을 받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비난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오해나 시기 질투하는 마음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사자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혹 복음과 일치된 삶을 잘 살아왔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겸손함이 없으면 밥맛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은 왜 저 모양일까?’하는 생각을 갖는 순간 기도의 효능은 없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서운한 얘기, 엉뚱한 소리가 들릴 때 상대를 미워하지 말고 자신을 살펴 부족함을 채우는 은총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혹 교만함으로 비추어진 것은 없는지?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마르3,21).고 생각하여 그분을 붙잡으러 나서기도 하였고, 율법 학자들은“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마르3,22).고도 하였으며 사람들은“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마르3,30)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소문은 진실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의 반대자가 상대하기 거북하고 비겁하다고 해서 그를 악령에 사로잡힌 정신 이상자로 몰아붙여 매장하려는 것은 아주 비열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거짓은 밝혀지고 그 헛된 소문을 통해서도 예수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 있어도 좋은 소문이든 나쁜 소문이든 때가 되면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소문과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온유함으로 자기 몫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문은 소문일 뿐입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신하느냐에 따라 더 큰 은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떤 풍문을 통해 자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상대방의 속을 환히 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를 얻길 바랍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부러워하고 있다면 우리 마음 안에 이미 악이 활동하는 것입니다. 남을 모함하고 사실과는 다른 소문을 퍼뜨리고 선한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하며 사람들을 갈라놓고 나를 과시하며,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고 있다면 나는 분명 악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악에 사로잡히면 결국 성령을 거부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됩니다(마르3,30).

 

물론 주님께서는 모든 죄를 언제나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고의로 죄를 범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지 않는 행위, 주님께서는 죄의 용서를 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중죄를 범하여 나의 죄는 용서 받을 수 없다고 하느님의 자비를 포기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예수님 안에서 인간이 선과 생명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자비와 용서를 선물하시는데 이런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고의로 거부하고 왜곡하며 그 상태를 즐기는 것은 스스로 멸망의 길을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아들여 하느님 말씀에 나를 비추어 보고 바르지 못한 마음과 행실을 고쳐야 하겠습니다. 내가 나를 스스로 착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하느님 눈에 드는 겸손한 행실을 통해 은총에 은총을 더해가길 희망합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얼굴도 잘생기고 말도 잘하면 ‘금상첨화’, 둘 중에 하나가 부족하면 ‘천만다행’, 둘 다 부족하면 ‘설상가상’이랍니다. 고쳐야 할 것은 얼굴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결코, 마음에 도금을 입히지 마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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