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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28 조회수344 추천수7 반대(0)

가위바위보 할 때 삼세판이라는 말하곤 했습니다. 한 번에 결정하면 아쉽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에서 무승부가 되면 세 번째에서 결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쉬움도 덜어내고, 지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세 번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니다. 첫 번째는 교회 전례력으로 시작되는 새해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4주 전을 대림 제1주일로 정하였습니다. 교회는 대림 제1 주일을 새로운 한 해로 시작합니다. 대림초는 4개를 준비합니다. 대림초 4개는 춘하추동, 동서남북을 상징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심을 뜻합니다. 대림초는 희망, 평화, 기쁨, 사랑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를 구원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시니 희망을 갖게 됩니다. 하느님의 아들은 높은 산은 깎아내리고, 골짜기는 메우시며 굽은 길은 곧게 펴시는 분입니다. 참된 평화를 주시는 분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은 공정을 세우시는 분이기에 기쁨이 됩니다. 잃어버린 아들을 품어주시는 아버지처럼,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처럼 하느님의 아들은 죄인까지도 품어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분이기에 기쁨이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십니다.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면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두 번째는 양력으로 시작하는 새해입니다. 11일입니다. 이 양력의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올해가 2025년이니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지 2025년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양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국가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시간의 기준이라는 걸 인정하는 겁니다. 사회의 모든 조직은 양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운전면허증, 여권과 같은 신분증은 모두 양력으로 표기됩니다. 졸업장과 같은 학력 증명서도 모두 양력으로 표기됩니다. 회사에서 급여를 정할 때도 양력을 기준으로 합니다. 비행기, 기차, 호텔을 예약할 때도 그 기준은 양력입니다. 생일, 결혼기념일, 서품 기념일, 축일도 그 기준은 양력입니다. 세 번째는 음력으로 시작하는 새해입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시작하는 새해의 첫날 입니다. 음력의 기준은 자축인묘지사오미신유술해로 시작하는 열두 동물입니다. 저는 토끼띠입니다. 올해는 뱀띠의 해입니다. 올해는 을사년(乙巳年)’ 뱀의 해입니다. 뱀은 다양한 문화권과 종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고대인들은 뱀이 탈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동물, 지혜로운 동물이라고 여겼습니다. 동양 철학에서 뱀은 뱀이 자연의 순환, 지혜, 그리고 생명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12지신 중 뱀은 날카로운 통찰력과 결단력을 가진 동물로 나타납니다.

 

성경에서는 뱀에 대해서 두 가지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유혹의 상징입니다. 사탄은 뱀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뱀이 독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뱀에게 물리면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서는 어쩌면 그런 점에 착안해서 인간을 유혹한 상징으로 을 나타냈을지 모릅니다. 저도 산행 중에 뱀을 만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뱀을 피해서 돌아갔습니다. 뱀이 저를 피해서 가는 예는 없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뱀은 구원의 상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을 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뱀을 보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물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구리 뱀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모세가 구리 뱀을 만들어 높이 들었고, 그 뱀을 본 사람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유혹과 시련을 겪지만, 이를 통해 성장과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뱀은 인간의 연약함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지혜와 재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뱀에 대해서 성서는 양면성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을사년 새해에는 악의 유혹은 과감하게 물리치면 좋겠습니다. 을사년 새해에는 주어진 십자가를 충실히 지고 갈 수 있도록 용기를 청하면 좋겠습니다. 을사년을 맞아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의 공동체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더 큰 영적, 지적 성숙을 이루면 좋겠습니다. 2025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에는 모두가 거룩한 사람이 되어서 주님께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다.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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