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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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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02-02 조회수56 추천수0 반대(0)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보고 있습니다. 3년 전에 오징어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도 보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습니다. 넷플릭스 상영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이 보았습니다. 한국 사람에게 친숙한 게임을 보여주었고, 인간이 자본이라는 거대한 괴물 앞에 한없이 약하다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적자생존, 약육강식, 승자독식이라는 이기적인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게임에는 자비와 양심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에 열광했던 것은 그 게임이 현실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오징어 게임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오징어 게임을 만든 사람을 찾아가서 그 게임을 더 이상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 방법이 실패하면서 주인공은 다시 오징어 게임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선포합니다. 이 게임은 비인간적인 게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게임을 하면 단 한 사람만 남고 모두가 죽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이 받게 될 상금은 옆에 있는 사람의 목숨값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게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주인공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성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입니다. 부자는 세상에서 좋은 옷 입고, 맛있는 음식 먹고 신나게 살았지만, 죽어서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르는 지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집 앞에서 빌어먹던 라자로는 세상에서 종기투성이로 배고프게 살았지만, 죽어서는 아브라함 품 안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부탁했습니다. 이 세상의 삶이 끝나면 영원한 생명의 세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를 청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라자로와 같은 거지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알려주기를 청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들이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 가서 이야기해도 듣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욕망의 덫에 걸리면, 열등감의 덫에 걸리면, 게으름의 덫에 걸리면 영원한 생명이 눈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용기 있는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소작인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주인이 먼 길을 떠나면서 포도원 소작인에게 포도원을 맡겼습니다. 소작인들은 포도원을 돌보면서 주인에게 소작료를 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시간이 가도 오지 않았고, 소작인들은 포도원이 이제 자기들의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주인은 때가 되어도 소작료를 보내지 않자, 하인을 보냅니다. 소작인들은 겁도 없이 주인이 보낸 하인을 때리고, 쫓아냈습니다. 주인은 아들은 알아볼 거로 생각했습니다. 주인은 아들을 보냈습니다. 소작인들은 아들을 죽이면 포도원이 영원히 자기들의 것이 될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보낸 아들마저 죽여버렸습니다. 주인은 화가 났습니다. 소작인에게서 포도원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소작인에게 포도원을 맡겼습니다. 소작인들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있는 지옥으로 갔습니다. 포도원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세상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드려야 할 소작료는 무엇인가요? 겸손과 인내입니다. 나눔과 헌신입니다. 그렇게 하면 이 세상은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아끼는 돼지들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악령을 쫓아내는 것보다, 병든 사람을 치유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사제들이 독신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사제들이 교회의 가르침보다 자신의 신념과 세상의 것들을 전하려고 한다면, 사제들이 교회의 권위를 따르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보다는 자기의 뜻을 먼저 이루려고 한다면 이는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던 마을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귀에 걸린 사람은 치유를 받았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건강을 회복한 사람은 예수님 곁에서 시중을 들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치유의 대가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이제 건강을 회복하였으니, 가족들에게 돌아가서 예전처럼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과 비움은 우리를 건강하게 해 주는 선물입니다. 내 마음에 원망과 미움이 있다면, 근심과 걱정이 있다면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나눔과 비움을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은 곧 따뜻해지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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