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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선교를 순교로 증언한 삶을 /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0206](마태 28,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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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2-05 조회수106 추천수1 반대(1)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선교를 순교로 증언한 삶을 /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0206](마태 28,16-20)

 

무사의 아들로 일본 최초의 순교자인 바오로 미키 성인은 일본 오사카 인근의 도쿠시마에서 로 태어나, 어려서 세례를 받고는 20살 무렵에 예수회 학교에 입학했다. 2년 뒤인 1585년에는 졸업과 동시에 예수회에 입회해 수련을 시작했지만, 얼마 후 아버지가 전사하는 슬픔을 겪었다. 그는 수사로서 첫 서원을 받고 타고난 성품과 열정으로 전교활동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 활동한 미키는 사제품을 받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교리교사이자 설교자로 많은 불교 신자를 깨우치게 했다. 당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선교사 추방령을 내리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1590년 예수회 순찰사가 인도 부왕의 사절로 도요토미를 방문한 뒤 제약 속에서 조심스럽게 활동을 할 수 있었기에, 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이 교토 지방 일대에서 성당과 수도원, 병원을 건립하는 등, 공공연한 전교를 벌이다가 곳곳에서 반감을 받기도 하였다.

 

그즈음 필리핀을 떠나 멕시코로 가던 스페인 펠리페호가 태풍으로 일본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선원들이 일본 관리들과 대화 중 유럽의 왕권과 정복욕을 자랑하며 일본을 무시하는 말로 선교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초래해 도요토미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자 159612월 그는 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을 체포하라고 명령하면서 본격적 박해가 시작되었다.

 

바오로는 사제서품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1596129일 오사카에서 체포되었다. 이 때 붙잡힌 이들은 26명에 달했다. 혹한 속에 처형장까지 걸어가야 했던 그들은 25일 나가사키 근교 우라카미라는 교우촌에 도착해 2명의 예수회 신부를 만나 고해성사를 받았다. 그리고 같은 날 바오로 미키는 동료들과 함께 니시자카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받고 창에 찔려 순교했다. 이때 바오로는 30대 초반이었다. 성인은 처형장으로 향하는 길에서뿐만 아니라 순교 직전까지도 당당한 얼굴로 일반인에게 가톨릭교회 교리를 설명하며 복음이 널리 전파되길 기도하였다.

 

바오로 성인은 십자가에서 나는 일본인 예수회 수도자입니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했기에 죽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내리신 큰 은총입니다. 왕을 포함 나를 사형에 처한 모든 이를 용서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본인이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라고 외쳤다. 나가사키의 골고타로 불리는 그 언덕에서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처형된 미키와 동료들은 일본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그곳은 지금도 순교자의 언덕으로 불리고 있다.

 

그때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지만, 더러는 의심하였다. 그분께서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고 승천하셨다.

 

오늘은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이다. 일본 최초의 순교자인 그들은 십자가를 통하여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오늘까지도 선교 사명을 증언하고 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도 저마다의 십자가를 지고 겸손과 순명의 삶을 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세속의 유혹을 이겨 내고 천상에 이르는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바오로 미키,예수회,순교자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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