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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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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02-10 조회수296 추천수7 반대(0)

한국 가는 항공편을 알아보았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부님들이 제게 마일리지가 있는 걸 보았습니다. 저는 마일리지를 활용할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신부님들은 마일리지를 적용해서 항공권을 발권해 주었습니다. 저의 마일리지로 한국 가는 왕복 항공권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항공권을 마련하면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지.’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유비는 제갈공명이라는 구슬을 잘 꿰어서 삼국시대를 열었습니다.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과학과 예술이라는 구슬을 잘 꿰어서 잠들었던 유럽의 영혼을 깨웠습니다. 르네상스는 산업혁명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과 디자인이라는 구슬을 잘 꿰어서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작년에 저는 창고 공사에 함께한 형제님들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의 열정과 그분들의 헌신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분들과 함께 27기 사목회를 구성할 수 있었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본당의 많은 일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 속담은 우리가 가진 잠재력이나 믿음이 아무리 커도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깊은 가르침을 전해줍니다. 이는 성경 말씀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야고보서 217절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행위라는 실로 꿰어지지 않으면 그 믿음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은 잠재된 가능성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천을 통해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세상 속에서 아무런 가치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부른다고 모두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사람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보물은 믿음을 실천하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었지만, 사제와 레위는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을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당한 사람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여관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여관 주인에게 잘 돌보아 달라고 청하면서 비용이 더 들면 나중에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믿음을 어떻게 꿸 수 있을까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기도는 구슬을 꿸 실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소통하며 우리의 믿음을 더욱 단단히 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하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구슬을 꿸 때 방향을 잡아주는 기준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우리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마태오 복음서 2540절의 말씀처럼, "너희가 여기 있는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담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을 실천으로 꿰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은 사랑과 봉사입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하느님 보시기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나 가정, 직장에서 누군가를 돕는 일은 우리의 믿음을 실로 꿰는 작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를 들것으로 데리고 왔던 이웃을 칭찬하셨습니다. 그 이웃은 지붕을 뚫고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을 어여삐 보시고, 중풍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믿음과 실천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치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 사랑을 완전히 실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구슬을 하나도 빠짐없이 꿰어 보물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믿음의 구슬이 있습니다. 이제 이 구슬을 행위라는 실로 꿰어 세상 속에서 빛나는 보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작은 것일지라도 하나씩 실천하며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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