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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땅 끝까지 복음을 선교하는 삶을 /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0214](루카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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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2-13 조회수95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땅 끝까지 복음을 선교하는 삶을 /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0214](루카 10,1-9)

 

슬라브 민족의 사도로 유럽의 수호성인 치릴로 수도자와 그의 형인 메토디오 주교는 그리스의 테살로니키에서 고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거기에는 슬라브인이 많이 살고 있었고, 훌륭한 학교 또한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어려서부터 슬라브 민족의 언어와 풍속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치릴로 성인은 어려서 콘스탄티노플로 가 왕립학교에 다녔다. 그는 형처럼 지방의 총독직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사제품을 받아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그러나 메토디오 형은 그곳 슬라브 식민지 가운데 한 지역을 맡은 총독이 되었다가, 물러난 뒤 은수자가 되었다.

 

형제는 수도원에서 살고 있었는데, 미카엘 3세 황제가 러시아의 드니프로강과 볼가 강변에서 사는 하자르족을 회개시키도록 파견하자 하자르 언어를 배워 수많은 이를 개종시켰다. 선교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치릴로 성인은 이후 몇 달 동안 교황청이 운영하는 학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메토디오 성인은 소아시아 헬레스폰트에 있는 폴리크로니온 수도원 원장이 되었다.

 

형제 성인은 슬라브어 실력에 뛰어난 면모를 보여, 치릴로는 선교를 위해 성경을 고대 슬라브어로 번역했고, 그리스 문자를 기초로 슬라브 알파벳을 만들었다. 완성된 키릴 문자는 여전히 러시아어와 다른 슬라브 언어의 알파벳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그는 형의 도움을 받아 복음서와 시편, 바오로 서간을 슬라브어로 번역했고 슬라브어의 전례서를 만들어서 미사를 거행했다.

 

이렇게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는 9세기 교회의 탁월한 인물로서 비록 힘든 생애를 살았지만, 토착화된 방식으로 슬라브 민족에게 복음을 전해 슬라브 민족의 사도로 불리며, 동유럽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에서 큰 공경을 받고 있다. 그리고 두 형제와 제자들이 행한 슬라브 전례는 오늘날의 러시아 전례가 되어 러시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그대로 전해온다.

 

그 뒤 예수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해, 몸소 가시려는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이르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해라. 가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해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이가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해라.”‘

 

오늘은 슬라브 민족의 사도라 불리는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형제 기념일이다. 형제는 동유럽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서 큰 공경을 받고 있으며, 그들이 행한 전례는 오늘날에도 러시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그대로 전해져 온다. 1985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들을 베네딕토 성인과 함께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그들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은 지역으로 하느님 평화를 전하려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래서 두 성인의 정신은 불가리아와 보헤미아 그리고 남부 폴란드로 퍼지는 계기가 되었다. 예수님을 전하는 우리도 저마다의 선교 사명을 지고, 복음을 널리 전하는 삶을 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치릴로 수도자,메토디오 주교,수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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