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활묵상 : 단점이 있다면 장점은 그럼 없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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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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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2-17 | 조회수82 | 추천수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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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사람에게 단점 아닌 단점 같은 게 있다면 그에 못지않게 장점 아닌 장점도 또한 있습니다. 저는 고질적인 습관이라는 생활묵상 글에서 언급한 그분에 대해 그 점을 한번 언급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분이 가진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인데 이런 건 일반 사람에게서 잘 찾아보기 힘든 그런 장점입니다. 그게 뭔가 하면 계산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또 신앙생활을 하면서 살다가 보면 남들과 교제를 하고 사교적인 모임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돈이라는 가치가 지출이 되게 됩니다. 이럴 경우 특별한 어떤 일이 있을 경우에는 한 개인이 비용을 다 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더치페이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방식이 보통의 방식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여러 명이 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하지만 어떤 경우는 세 명 이내의 모임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어떤 경우는 이와 같은 경우는 더치페이를 하기가 분위기상 좀 어색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한 사람이 다 지불하고 그렇게 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그 멤버가 또 만나게 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또 한 번 내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보통 인간사회에서 하는 불문율과 같은 사회상규입니다. 사회상규라고 했지만 이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남에게 혹여 나쁜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누가 언제 계산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이번에 샀으면 다음에는 내가 한번 사야한다든지 하는 것 정도는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이걸 잘 생각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고의가 아니지만 또 사람이다 보면 착오를 할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a,b,c 세 사람이 이 순서대로 식대비를 지출해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c 사람이 낼 차례였는데 정작 c는 다른 사람이 낼 차례인 줄 알고 머뭇머뭇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 인간 사회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a와b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c가 낼 차례인데도 계산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이번에 c가 계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사실 그런 말을 하기가 생각보다는 쉽지 않습니다. 분명 보면 이때 c는 착오를 일으켜 이번에 다른 사람이 계산할 거라는 생각을 했지 자기가 계산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이럴 때 a,b 중 한 사람이 그냥 자기가 낼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a,b 두 사람도 빨리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합니다. 각각 자신을 제외한 두 사람의 눈치를 잘 봐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판단을 하지 않고 그냥 자신이 계산하는 스타일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스타일이 제가 고질적인 습관이라는 글에서 언급한 그분입니다. 근 10년 이상 이분과 만나면서 제가 본 스타일입니다. 사실 아주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으면 이런 스타일을 가지기 힘듭니다. 설령 풍족하다고 해도 짠돌이 같은 사람은 아예 그런 생각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하는 평판 같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분처럼 이런 생각과 마인드가 별것 아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마인드도 깊이 생각해보면 어떤 인간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사람이 완전히 계산적인 사고에서 탈피해서 사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배려해서 그렇게 한다기보다는 원래 그런 계산적인 사고를 하며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설사 내가 좀 더 계산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사람과 만나 좋은 시간을 가지는데 그런 시간에 그런 물질적인 계산으로 사람을 사귀고 교제를 한다면 그런 교제는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스타일은 돈보다도 사람과의 교제 그 자체를 더 존중하는 사람이라야 그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보다는 이런 스타인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제가 언급한 그분은 이점에서만은 정말 좋은 인간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그분이 있는 자리에서는 이분의 이런 스타일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없는 자리에서 어쩌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데에서는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해 드리면 그 자리에 있는 분들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제가 어떤 근거를 가지고 또 있었던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반박은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상대적으로 젊다보니 상황을 예리하게 볼 수 있고 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분들도 어느 정도는 좀 예리한 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분의 그런 스타일을 아는 분도 계시지만 이런 것 자체에 신경을 아예 쓰지 않는 분들이 많아 사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시는 분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면 그분이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해서 그런 행동을 하시는 게 아닙니다. 이건 경제력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계산적인 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평가할 때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그 요소 중에 하나가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그 사람이 돈을 쓰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 언급한 사례와 같은 게 아니더라도 백프로는 아니지만 그 사람의 인격이 어떤 경우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단점 아닌 단점만 보게 되면 그 사람은 단점으로만 가득찬 사람으로만 인식할 수 있지만 이처럼 다른 사람들이 흔히 가지기 힘든 장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시 만나고 또 서로 교제를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 남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먼저 보이는 게 일반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경향입니다. 이게 또 심리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의 심리라면 우리는 이 사실에 역행을 하는 게 훌륭한 신앙인의 자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신앙인이라고 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게 주일 복음에 나오는 말씀과 같은 삶을 사는 신앙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만이 할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역설입니다. 이게 신앙의 신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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