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제 십자가를 지키고자 유혹을 이긴 순교를 /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0223](요한 15,1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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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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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2-22 | 조회수50 | 추천수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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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제 십자가를 지키고자 유혹을 이긴 순교를 /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0223](요한 15,18-21)
성 폴리카르포는 요한 사도의 제자로 스미르나 지금 이즈미르 지역 주교였다. 그는 특히 정통 교리의 열렬한 수호자로 여러 이단과 격렬한 투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이교적 교리에 심취하였던 아우렐리우스 황제에게 체포되어 166년경 순교했다. 성인은 사도 시대와 이후의 교회를 연결하는 위대한 기록자이자, 2세기의 그리스도교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하여 성 폴리카르포는 사도 요한의 직제자로 사도교부(使徒敎父)라고 불리면서, 주교로 임명되었다. 사도교부는 예수님의 12사도에게 직접 복음을 듣고 전수받은 이를 일컫는 용어다. 성인은 권위를 지닌 사도교부로 불린다. 그의 현존하는 유일한 서간인 ‘필리피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주제는 ‘의로움’이었다. 그는 의로움을 바탕으로 윤리와 도덕에서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삶을 북돋우고자 했다. 그래서 금전에 대한 욕심, 탐욕, 중상, 거짓 증언과 불의를 멀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 않는 영은 모두 하느님께 속하지 않는 영이기에 ‘그리스도의 적’으로 정의하면서, 그것이 이미 세상에 와 있다면서 가르침을 반대하였다. 그는 생애의 말기에 로마에 가서 주님 부활 대축일 날짜에 대한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의 이견 때문이었다. 당시 소아시아 중심의 동방 교회는 서방의 관례와는 달리 사도 성 요한과 다른 사도들이 행한 전통에 따라 과월절 전날인 니산달 14일에 부활 대축일을 기념하였다. 반면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서방 교회는 춘분이 지나고 첫 만월 다음에 오는 주일에 부활 대축일을 지냈다. 결국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로마의 관례대로 부활 대축일을 따르기로 결정하였다. 로마 방문을 마치고 스미르나로 돌아온 성인은 156년 초 80대 중반 나이에 체포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저주하고 신성한 황제를 숭배하면 살려주겠다고 심문받았다. 그는 “내가 86세가 되도록 섬겨온 그분은 나의 구세주이시고 또 나를 조금도 해치지 않으신 분이신데, 어떻게 배반할 수 있겠는가!” 하며 단호히 거부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장작더미의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성인의 화형장에는 향기가 가득 번졌지만 장작불길이 그의 몸에 붙지 않고 감싸는 형태로 타올랐고 그의 몸은 광채를 발해,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순교록은 전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수난의 때를 아시고는 제자들에게 세상이 너희를 미워할 것이라며, 용기를 잃지 않도록 당부하셨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기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도 그분께서 저마다 안기신 제 십자가를 지고 그분의 가르침인 겸손과 순명의 삶을 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다. 사도 요한의 직제자로 사도교부라 불리는 이즈미르 지역 주교 성 폴리카르포는 예수 그리스도를 저주하고 황제 숭배를 강요받았지만 끝내 거절해 화형에 처해졌다. 이렇게 성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부한 사명에 따라,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서는 배교의 유혹을 물리치고 순교하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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