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기도하는 삶으로 성숙한 믿음을 / 연중 제7주간 월요일(마르 9,1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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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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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2-23 | 조회수105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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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기도하는 삶으로 성숙한 믿음을 / 연중 제7주간 월요일(마르 9,14-29) 삼위일체 신비의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의 기도는 믿음을 드러내는 숨결이라나. 글로 적힌 기도문을 읽는 데 익숙한 신자들은 기도문에 담긴 인격적인 대화보다는 기도문을 읽는 행위 자체에 관심을 갖는다나. 그래서 암기한 기도마저 바칠 시간이 없는 우리는, 진정한 믿음은커녕 기도할 줄도 모른다는 거다. 이는 우리 스스로가 덫에 걸린 일일 게다. 사실 믿음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기에, 기도는 참된 믿음의 길을 걷도록 말씀하시는 하느님을 만나는 일인 것이리라. 예수님께서 벙어리이자 귀머거리 영이 들린 한 아이를 치유하신다. 간질로 고통 속에 있는 아이를 제자들이 고치지 못하자, 마지막으로 그의 아버지가 직접 더러운 영이 들린 자식을 예수님께 데려 온 것이다. 아이 아버지가 ‘하실 수 있으면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라고 청하자, 예수님께서 ‘하실 수 있으면 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 믿는 이는 모든 게 가능하다.’ 라고 이르셨다. 그러자 그 아버지는,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는 그 영을 엄히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더러운 영아,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손을 잡아 오랜 고통 속에 지낸 그 아이를 일으키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가 아니면 그 영을 결코 나가게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믿음이 약한 제자들을 질타하시면서, “기도하며 믿는 이에게는 이것들이 가능하다.” 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오늘 예수님의 더러운 영이 들린 어떤 아이 치유에서 믿음 없는 아이의 아버지와 기도가 부족한 예수님 제자를 본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서로 연관된다. 믿음이 없으면 기도할 수 없고 기도하지 않으면 믿음이 자라지 않는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우리는 믿기 위하여 기도하고 기도하기 위하여 믿는단다. 믿음은 기도를 샘솟게 하고 샘솟는 기도는 믿음을 강하게 해 주니까. 사실 기도로 강하게 성숙된 믿음도 사랑이 없으면 그 힘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다. 이처럼 믿음을 가진 그 아이 아버지의 애정 어린 사랑이 그 어려운 기적의 출발점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을 요구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 먼저 기도를 통해 믿음을 갖는 거다. 기도는 시간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닌, 믿음이 있을 때 할 수 있기에. 기도도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다. 이처럼 하느님 만나는 믿음도 역시 기도를 자라리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 음성을 듣는 기도다. 이 기도의 순간, 변할 것 같지 않았던 내가 변화하는 놀라운 믿음을 체험하게 되리라. 우리는 미움과 증오가 가득한 이, 교만에 빠져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 우리가 시기와 미움, 거짓과 중상이 커질 때 악마적인 것에 지배를 받으리라. 반면 편견과 위선이 사라지고 평화와 자비가 넘치면 성령 안에 머물게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기도만이 하느님 일을 할 수가 있단다. 그러기에 우리는 사랑의 믿음으로 주님 일 하는지를, 늘 사심 없이 기도로 돌아봐야 할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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