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더불어 만드는 세상 복음화를 / 연중 제7주간 수요일(마르 9,38-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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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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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2-25 | 조회수74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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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더불어 만드는 세상 복음화를 / 연중 제7주간 수요일(마르 9,38-40)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이가 스승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려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이가 아니므로, 그가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는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그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살레시오 소속 이태석 요한 신부님은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라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지역에서 교육과 의료 봉사를 헌신적으로 펼치다가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삶을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는 많은 이에게 대단히 깊은 감명을 주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의 제안으로 관련 여러 종단 지도자들 약 이백여 명이 조계사에 한데 모여 이 영화를 보는 자리에서 원장님께서 그 취지를 밝히셨는데, 그때 하셨던 인사 말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도 어떤 모르는 이가 당신 이름으로 마귀 쫓는 이를 보고, 제자들이 그를 못하게 막는 것을 막지 말라 하셨다. 이는 선을 일으킨 것이 어떤 종파의 것이냐는 식의 옹졸함을 갖지 말라는 거다. 자신만이 옳다면서 타종교에 배타성이면, 인색한 하느님만을 만드는 것이니까. 우리 역시 타 종교와 비신자에게도 하느님 자비와 사랑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두자. 사도로부터 이어 온 오랜 전통과, 하느님에 의한 영생 구원설은 분명히 안아야 하겠지만, 타종교에 대한 형제적 사랑과 존중심 또한 우리 교회의 중요한 가르침임을 예나 지금이나 결코 잊지는 말자. 사실 종교는 다르지만 믿음으로 굳건히 사는 익명의 그리스도인이 우리 주위에 쾌나 많다. 예전엔 모른 척했을지라도, 이제는 함께해야만 한다. 예수님께서도 더불어 살라신다. 아무튼 누가 선을 행하는지 보다는 행해지는 그 선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 그 행위가 명시적으로 예수님의 일이 아니라 해도, 예수님을 믿었기에 공동선이 되는 것이다. 그분의 이름은 그리스도인들에게만 허용된 것이 아니고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한 이름이기에 그렇다. 진리 안에서 더불어 여기라는 말씀일 게다. 무시하며 사는 것은 은총을 막는 행위일 게다. 자신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면 시야는 좁아질 수밖에. ‘다 함께!’라는 큰마음으로 ‘세상 복음화’로 나아가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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