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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국은 어린이 같은 맑은 마음 지닌 이에게 / 연중 제7주간 토요일(마르 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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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2-28 조회수40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천국은 어린이 같은 맑은 마음 지닌 이에게 / 연중 제7주간 토요일(마르 10,13-16)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걸 막지 말라. 하느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이들 것이다. 내가 진실로 말한다. 어린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린이는 마음에 쌓아 두는 법 없단다. 싸우고는 금방 친해지기 일쑤다. 감정이 앙금처럼 남지 않기에 앙심을 품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 말에 용서라는 게 없다.

 

이렇게 용서니, 화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이미 그 순진한 아이들이 훌쩍 크고 난 다음의 일이리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이들의 것이다.’ 라면서 어린이처럼 살라하신다. 그들은 한마디로 철부지다. 스스로 옳은 것을 판단할 수 없고, 제들 앞가림도 못한다. 그러하기에 그 어린이들에게는 늘 부모님의 사랑과 교육, 그리고 관심이 꼭 필요하리라.


따라서 예수님께서 이르신 어린이 같은 이란, 비록 자신이 나약하고 지은 죄도 많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하느님 없이는 두려워서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아닐까? 문제는 독립했다며 어른답지 못하면서도, 하느님 앞에서 못된 어른 행세를 하는 것일 게다. 그러니 하느님의 도움이 더는 필요 없다면서 거만한 행세를 하는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정녕 둔하고 못난 짓이리라.


알고 보면 어른들은 분노, 시기, 앙심 등 온갖 분심을 마음의 바구니에 다 담고 있는 이들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린이처럼 잊어버리는 것 아닐까? 마음에 아무것도 담아두지 말고 물처럼 다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일 게다. 내 마음이 흐르는 물이 될 그때가 맑아지리라. 어린이가 이처럼 맑은 이유가 거기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같이 되라신다.

 

어른인 우리가 어떻게 어린이로 될 수가? 불가능하지만 어린이마냥 될 수도 있을 게다. 어린이는 도움 없이는 살지 못한다. 어릴수록 더욱 그렇다. 어린이에게 엄마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니까. 우리도 이 어린이처럼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엄마와 함께 있는 어린이가 편하듯, 그분과 함께 있으면서 행복해지니까.

 

하느님 나라는 이 어린이들 같은 이들의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으로 어린이를 내세우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어린이는 예나 지금이나 먹는 것에 욕심내며 사랑을 독점하려 한다. 그리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막 떼쓴다. 그런데도 어린이같이 되어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수님 말씀에는, 우리가 간과하는 어린이의 숨겨진 마음이 있다. 엄마에게 한참이나 혼나고도 울면서 다시 엄마에게 안긴다. 욕심을 한껏 부리다가도 이내 잊고 그보다도 더 작은 것에 다시 행복해지기도 한다. 어른들처럼 생각이 많아서 잠 못 이루는 일도 없고 그 누군가를 미워하며, 그것을 기억에 담아두고 늘 꺼내는 어른들과는 사뭇 다르다.

 

사실 어린이처럼 살려면 단순해야 한다. 우리네 삶은 너무너무 바쁘고 복잡하다. 이전의 단순했던 것조차 바쁘게 바꾼다. 잘 사는 것과 바쁘게 사는 건 분명 다르다. 그런데도 그렇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 줄 착각한다. 어린이가 엄마를 의지하듯 하느님만을 의지하면 당연 은총이 주어진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가 간직한 이 순수한 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비결이라신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상상하듯 천사 같은 이들만 가는 곳 아니다. 오히려 어린이처럼 순진한 이들이 사는 나라다. 천국 열쇠를 쥔 어린이 같은 맑은 마음을 언제나 간직한 신앙인이 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어린이,천국,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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