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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8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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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 한 마디라도 예수님 뜻 새기면서 / 연중 제8주일 다해(루카 6,39-45)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03-01 조회수168 추천수7 반대(0)

1977년이면 48년 전입니다. 당시 저는 중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여러분이 공부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난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난 사람은 성공할 수 있고, 난 사람은 권력을 얻을 수 있고, 난 사람은 재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든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든 사람은 학문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식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지식은 문화와 문명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된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까? 맞습니다. 난 여러분이 공부를 통해서 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된 사람은 나는 누구인지를 성찰하는 사람입니다. 된 사람은 나는 어디에 있는지를 성찰하는 사람입니다. 된 사람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넘는 사람입니다.” 48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선생님의 말씀은 제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고 합니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말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람의 마음을 닫게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옳고 합당한 말 같지만, 듣는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판단입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네가 하는 일이 제대로 되는 일이 있겠니라고 판단하면 자녀는 상처를 받습니다. 우리는 피부색, 외모, 직업 등 외적인 모습으로 쉽게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난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주셨을 때입니다. 바리사이파는 예수님께서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한 죄인은 예수님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당신도 내려오고, 나도 내려오게 해 주시오라고 비난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너는 왜 늘 그 모양이냐!’라고 말하면 자녀는 상처를 받습니다.

 

세 번째는 강요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 세우신 이들은, 첫째가 사도들이고 둘째가 예언자들이며 셋째가 교사들입니다. 그다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다음은 병을 고치는 은사, 도와주는 은사, 지도하는 은사,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모두 사도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예언자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교사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기적을 일으킬 수야 없지 않습니까?” 부모가 자녀에게 재능과 능력을 보지 않고 의대나 법대를 강요하면 자녀는 상처를 받습니다. 네 번째는 당연시입니다. 한 신자가 교회에서 오랜 기간 봉사를 해왔지만, 몸이 힘들어 잠시 쉬고 싶다고 말했을 때, 신부님이 이렇게 말할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봉사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면 교우는 상처받습니다. 친구가 힘든 일을 겪고 속상해서 이야기하는데 때, 이렇게 말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정도로 왜 그래? 다들 그렇게 살아." 이렇게 말하면 친구는 상처받습니다.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에게 힘든 일이 있어서 위로받고 싶다고 했을 때, 남자 친구가 이렇게 말하면 곧 헤어질 수 있습니다. "네가 나 좋아하면 그 정도는 이해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오늘의 제2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형제 여러분, 이 썩는 몸이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이 죽지 않는 것을 입으면, 그때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죽음의 독침은 죄며 죄의 힘은 율법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말입니다. 죽음을 넘어서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선포하는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다 알고 계시니 걱정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2000년이 넘은 지금에도 전해지고 있으며, 장례미사의 독서에도 봉독 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하는 말이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내가 하는 말이 진실과 정의를 선포하는 말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별처럼 빛나도록 여러분은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녀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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