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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누구든지 ‘위선’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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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3-05 조회수50 추천수3 반대(0) 신고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1-4).”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마태 6,5).”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마태 6,16).”

1) ‘재의 예식’은, 인간이라는 존재는 먼지처럼 사라질

존재라는 것을 묵상하라는 예식이고, 동시에 먼지처럼

사라지지 않으려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예식입니다.

구약성경의 시편 작가는 이렇게 찬미합니다.

“당신께서는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당신께서 그들을 쓸어 내시면

그들은 아침잠과도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도 같습니다.

아침에 돋아났다 사라져 갑니다.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립니다(시편 90,3.5-6).”

여기서 “당신께서 그들을 쓸어 내시면”이라는 말은,

인간이 먼지로 돌아가거나 돌아가지 않는 것은

‘하느님의 권한’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창조주 하느님은, 우리를 먼지처럼 허무하게 사라지게 하실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셔서 영원히

살게 하실 수도 있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39-40).”

예수님을 믿는 것, 그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입니다.

2) 그런데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기만 하면 그것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믿는다고 말만 하는 것으로는, 또 믿는다고 생각만 하는

것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고, ‘온 삶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생활을 해야 제대로 믿는 것입니다.

그 실천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는 믿음의 방향과 신앙생활의 방향을 올바르게

바로잡는 일이고, 하느님께 자비를 간청하는 일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에서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일이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바로잡는 일입니다.

사실 믿음과 회개는 하나입니다.

믿는다면 당연히 회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믿는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혹시, 회개는 하지만 믿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 없습니다.

믿음이 없다면 회개 자체를 아예 하지 않을 것입니다.>

3) ‘재의 수요일’에 듣는 복음 말씀은,

“위선자들처럼 하지 마라.”(위선자가 되지 마라.)

라는 가르침입니다.

자선, 기도, 단식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든지 간에

‘위선’은 하느님을 속이려고 하고, 사람들을 속이는 죄입니다.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면서, 극기고행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참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은혜로운

때인데, 동시에 위선자들이 가장 많이 생기는 때입니다.

진심으로 행하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극기고행으로만

멈추면, 그것은 모두 위선입니다.

<외국의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 벌이는 카니발,

즉 ‘사육제’는, 지금은 하나의 문화로, 또 전통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지만, 원래는 사순절의 극기고행을 앞두고 미리 실컷

먹고 마시려는 ‘불순한 의도’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경우에 사순절의 극기고행은 위선이 되어버립니다.

금요일에 금육재를 지켜야 하니까 목요일에 미리 고기를

먹거나 토요일에 고기를 먹는 것, 단식재를 지키기 전에

미리 배불리 먹거나 지키고 나서 배불리 먹는 것,

그런 경우에도 그 금육재와 단식재는 모두 위선입니다.

금육재를 지키려고 고기를 안 먹지만, 그 대신에

고기보다 더 비싼 횟집에 가서 회를 먹는 것도 위선입니다.>

4)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라는 말씀은, “다른 사람들 모르게

하여라.”인데, “너 자신도 모르게 하여라.”이기도 합니다.

자기가 자선을 베풀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의식하지 말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루카 17,10)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자기가 자선을 베풀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없고,

잊어버리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실천한 선행을 잊어버려도 하느님께서 기억해

주신다는 것이 예수님 말씀의 뜻인데, 거꾸로 표현하면,

“하느님께서 기억해 주시니까 너 자신은 잊어버려라.”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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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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