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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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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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3-13 | 조회수86 | 추천수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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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목요일] 마태 7,7-12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엊그제 복음에서 예수님은 “주님의 기도”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그 방법과 내용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에게 깨우쳐주시지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마태 7,11) 선 자체이신 하느님께서는 ‘보시니 좋았던’ 당신 피조물인 우리에게, 당신께서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시는 우리에게 정말 유익한 것을, 당신께서 주실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충만하게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토록 사랑과 자비가 넘치시는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하며 기도하라고 하시는 것이지요.
먼저 ‘청하라’고 하십니다. 청한다는 것은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서 이뤄주시기를 바라는 것을 그분께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다는 뜻입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을 스스로의 부족한 힘과 능력으로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무리하지 말고, 내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시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당신을 향한 바람과 희망에 응답해 주리라고 믿고 맡겨드리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주시기 전에 우리 편에서 ‘먼저 청하기를’ 바라십니다. 당신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미 다 알고 계시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하기에, 우리가 참된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이 꼭 필요한지를 올바르게 식별하고 간절하게 바라며 당신 앞에 두 손을 뻗음으로써 당신께서 주시는 좋은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가득 담아 누리기를 바라십니다.
다음으로는 ‘찾으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먼저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따뜻한 관심으로 늘 지켜보고 계시기에,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때, 시련과 고통으로 힘겨울 때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먼저 우리 곁으로 다가오시어 우리를 지켜보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 하느님의 모습을 알아보고 그분께서 내미시는 손을 붙잡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사랑과 관심으로 우리를 찾으시는 것처럼, 우리도 그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 사람을 통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을 알아보고 내 안에 모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내 마음 안에 모시면 그분께서 우리 삶을 가장 좋은 길로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돌 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고 했습니다. 다리 하나를 건널 때에도 그것이 정말 안전한지 내가 지나가도 되는지를 확인하고 건너는 것처럼, 내가 지금 마음으로 바라고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 정말 나에게 유익한지 혹시 나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지, 그것이 정말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고자 하시는 게 맞는지, 혹시 그것말고 더 중요하며 더 필요한 것을 내가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느님의 마음을 두드려보아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하느님 뜻에 맞지 않는 잘못된 것을 선택하여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그렇게 두드릴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열고 우리 곁에 서 계시지요.
이렇게 하느님께 청하고 찾고 두드릴 때 우리가 지켜야 할 중요한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남이 우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우리도 남에게 해 주는 것입니다. 나의 청을 들으시는 하느님의 마음과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며, 내가 하느님의 입장이라도 지금 내가 청하는 것을 들어주고자 하시겠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단지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을 청하지 않게 됩니다. 남에게 피해와 상처를 입히는 것을 바라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은 하느님의 뜻과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거기에 우리의 구원과 행복이 있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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