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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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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5-03-24 조회수10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5년 3월 24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매년 2~3차례 이상의 피정을

신학생 때부터 했으니, 이제까지

참 많은 피정에 참여했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피정이

이를테면 고상한 피정이었습니다.

신학생 대상의 피정, 신부 대상의

피정은 수준이 높았습니다.

피정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이름이

나 있는 분들이었고, 그 내용도

어른에게 알맞은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부끄럽게도 이 피정 지도자들의

강의에 크게 와닿은 적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나의 수준이 너무 낮은 것이 아닐까?

하느님을 너무 모르는 것이 아닐까?’

등등…. 피정 갈 때마다 늘 이런

고민이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커다란 울림을

얻었던 피정도 많았습니다.

가장 큰 도움이 된 피정은 한 달 동안

이루어진 이냐시오 영신수련이었고,

도 다른 피정은 찬양 속에서 이루어진

특히 자기 체험 안에서 주님을 느끼게

해주는 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피정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의 위신, 자존심, 체면, 권위,

품위 따위를 버려야만 했습니다.

그때 피정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피정 지도자가 온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낮추지 않으면

피정의 기쁨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

주님께서 강조하신 겸손 속에서만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 가십니다.

그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당신에게서

이루어졌다고 선포하셨지만,

사람들은 이 말씀에 화가 잔뜩 납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자기를 낮추는 겸손을 통해서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예수님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주님의 말씀을 듣기가

거북하고 불쾌해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 떨어뜨리려 합니다.

이에 예수님의 반응이 인상적입니다.

보통 누군가가 화를 내면, 그 화를

삭이기 위해 그 사람 편에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전혀 얽매이지 않으십니다.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십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 자기를 낮추지 않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 주님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만과

이기심이 가득하다면 과연 주님께서

함께하실까요? 그냥 우리 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실 것입니다.

자기를 낮추는 겸손 가득한 사람만이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며, 주님과

함께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세상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라.

그러나 아무것도 소유하려 하지 마라.

(장자)

사진설명: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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