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양승국 신부님_하느님을 마음을 잡읍시다. 그분을 감동시킵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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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03.31.월] 한상우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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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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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3-28 | 조회수30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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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린 시절 집집마다 가축을 키워 내다팔기도 하고 잡아먹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때 경험많은 어르신들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닭을 잡을 때는 날개를 잡으면 끝이다. 토끼를 잡을 때는 귀를 잡으면 꼼짝 못한다.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으면 쉽다.” 그 대목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면 개는? 같이 사는 개들에게 실험을 해봤습니다. 꼬리를 꽉 잡았더니 엄청 으르렁댔습니다. 개는 잡지 말고 그냥 쓰다듬어주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디를 잡아야 할까요? 손목을? 머리를? 요즘 시대가 바뀌어서 그 어떤 부위든 신체 접촉을 아예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사람은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 감동을 줘서 마음을 사로잡으면 다 잡는 것입니다. 그 어떤 교육적 노력도 먹히지 않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백방으로 노력해도 그 어떤 작은 변화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희미하게나마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은 아이의 마음을 움직인 순간, 즉 감동을 통해 마음을 사로잡은 때였습니다. 때로 마음이란 것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놀랄 때가 많습니다. 마음이 담길때와 마음이 전혀 없을때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과 사랑, 기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마음과 정성, 진정성이 당긴 기도는 하느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오늘 복음 안의 예수님 말씀을 묵상하니 더 은혜롭습니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0)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어떠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이나 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그저 형식적, 습관적으로 그분을 사랑하는 것은 아닌지요?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신앙생활이, 우리의 기도 생활이 하느님을 감동시키고, 하느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겠는지, 고민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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