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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사랑이 사랑을 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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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19 조회수86 추천수1 반대(0) 신고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1-26)”

1)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라는 질문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왜 사도들과 신자들에게만

나타나시고, 안 믿는 사람들에게는 안 나타나셨을까?

세상 사람들에게도 나타나셨다면, 그 성과가 대단했을 텐데.”

라는 초대교회 신자들의 의문이 반영되어 있는 질문입니다.

<오늘날에도 파티마나 루르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성모님께서는 왜 신심 깊은 몇 명에게만 발현하실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현하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1절과 23절의 예수님 말씀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나를 알아본다.”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신자들에게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본 것입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16ㄴㄷ).” 라고 말합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다.’는 ‘온 마음과 온 삶으로 사랑을

실천하다.’이고, ‘하느님 안에 머무르다.’는 ‘하느님과 함께

산다.’, 즉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한다.’입니다.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는

성모님처럼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

복된 신앙인이 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한 말을 요약해서, “사랑이 사랑을 알아보게 한다.”

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사랑을 실천하면, 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이미 나와 함께 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게 되지만,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고, 나와 함께

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랑’은

‘믿음’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있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시는데, 믿음도 없고 사랑도 없는 사람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합니다.

옆에서 누가 알려 주어도 그것을 듣지 않고 배척합니다.>

2)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라는 말씀은,

“성령을 받게 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한 것들을 모두

이해하게 되고 알아듣게 될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들’은, 사랑에 관한

말씀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모든 말씀들과 가르침들입니다.

앞의 3장에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요한 3,8).” 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신비’에 속한 일은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처럼 예수님의 말씀들과 가르침들 중에는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알아듣지 못할 말씀들과 가르침들이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라고 믿긴 하지만(요한 6,68),

완전히 이해하고 알아듣지는 못하는 말씀들과 가르침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게 되면,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서,

바로 그런 말씀들과 가르침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알아듣게 된다는 것이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3) 성령의 작용에 관해서 말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성령이 내리고, 성령께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 주시는 것처럼 표현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받으려고 하지도 않고, 받을 준비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또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에게 성령이 내리고 성령의

은사가 작용할까?

“성령을 받으려면, 또 성령의 은사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질문을 바꿀 수 있습니다.

사도들이 ‘성령 강림’을 기다리면서 한 일은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사도 1,14).

‘기도’는 성령을 받기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성령을 받은 다음에 사도들이 한 일은,

신앙을 증언하고, 복음을 선포한 일입니다(사도 2,1-4).

사도들이 성령에 사로잡혀서 자기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그 일을 한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능동적으로)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성령의 은사’는 그때 그들에게 큰 능력으로,

즉 두려움 없이 복음을 선포하는 용기로,

또 여러 가지 언어의 능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누구든지,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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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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