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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실천 없는 신앙은(위선은) ‘죽은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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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21 조회수57 추천수2 반대(0) 신고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요한 15,1-8).”

1) 여기서 “붙어 있으면서”는 “붙어 있으면서도”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예수님에게 붙어 있긴 한데, 즉 겉으로 보기에는

신앙인으로 보이는데,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서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열매’ 라는 말은, ‘구원받음’을 뜻하기도 하고, ‘구원을

받으려고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위선자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바로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입니다.

이 말에서 다음 이야기가 연상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성안으로 되돌아가실 때에

시장하셨다. 마침 길가에 있는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보시고 가까이 가셨다. 그러나 잎사귀밖에는 달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그 나무를 향하여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너는 영원히 열매 맺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자 나무가 즉시 말라 버렸다(마태 21,18-19).”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없는’ 무화과나무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와 같고,

역시 ‘위선자들’을 상징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온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을 엄하게 꾸짖었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마태 3,7-10).”

위선자들의 형식적인 회개와 겉으로만 하는 신앙생활은,

길에 굴러다니는 돌들만큼의 가치도 없습니다.

<위선은, 사람들을 속이고 하느님도 속이려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큰 죄인데, 누가 위선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위선자들은, 자기가 위선자라는 것을 모르고 있고,

자기는 위선자가 아니라 진실한 신앙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점에서 ‘위선’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반면에 진실한 신앙인들은 “나도 혹시 위선자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늘 반성하고, 조심합니다.>

2) 지금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나에게 붙어 있어라.”, 또 “열매를 맺어라.”입니다.

‘붙어 있음’과 ‘열매 맺음’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합해서 표현한 말이 ‘머무르다.’입니다.

5절의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믿음과 실천으로 예수님과 완전히 결합되고

일치되어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온 삶으로 ‘주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입니다(마태 7,21).>

3) 3절의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라는 말씀은, 사도들은 이미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이고, 부르심과 응답을 통해서 은총을 받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 상태는 ‘시작 단계’일 뿐입니다.

부르심에 응답했으면, 끝까지 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이 바로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배반자 유다는 ‘끝까지 가지 않은 사람’,

즉 ‘예수님 안에 머무르지 않은 사람’입니다.>

사도들뿐만 아니라 모든 신앙인은

세례를 받을 때 ‘은총을 받은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역시 그것도 시작 단계일 뿐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출발하지 않은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게 됩니다.

4) 5절의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만이 인간들에게 ‘구원’을 주실 수 있다는

가르침이기도 하고, 신앙인이 신앙인으로서 무엇인가를

하려면 반드시 ‘예수님의 이름으로’, 또 ‘예수님의 힘을

받아서’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사도들이 예수님 없이 자기들만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하려다가 실패한 일들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요한복음 21장에 있는 ‘고기잡이 기적 이야기’(요한 21,3),

또 공관복음에 있는, “어떤 아이에게서 마귀를 쫓아내려다가

실패한 이야기‘(마르 9,18)가 그것입니다.

8절의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은,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음으로써

내 제자라는 것을 입증하면”이라는 뜻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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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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