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예수님 사랑에 뿌리를 둔 복음의 기쁨을 / 부활 제5주간 목요일(요한 15,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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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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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5-21 | 조회수61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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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예수님 사랑에 뿌리를 둔 복음의 기쁨을 / 부활 제5주간 목요일(요한 15,9-11) 열한 살에 나병에 걸린 아이가 있었다. 이를 안 아버지는 고민 끝에 그를 가족과 격리시키려 소록도로 데리고 가, 그곳에 홀로 두고 서울로 돌아왔단다. 그리고 아버지는 바삐 살면서 아이를 잇고 지내다 40년이 지난날, 아들이 보고 싶어 거기로 갔다. 아들은 아버지를 껴안고 울면서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한시도 잊지 않으려고 40년이나 기도했는데 이제야 제 기도에 응답이 왔네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식이 나병 걸렸다고 비정하게 버리고는 한 번도 찾지 않은 애비를 원망과 저주도 모자랄 터인데 왜 기다렸느냐?”라며 울부짖었다. 그러자 아들은 “저는 여기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 그 뒤로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사랑이 비참한 운명까지도 감사하게 만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에 아버지는 속으로 다짐했단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내 아들을 이렇게 변화시키신 분이라면 나 또한 마음을 다해 그분을 받아들이겠다.” 어느 분의 ‘행복 편지’ 내용 일부다. 이는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무른 이의 변화를 보여 주는 실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그분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무르듯, 너희도 내 계명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를 말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에게 있고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신다. 그 사랑은 용서요, 끊임없는 베푸심이다. 사랑은 많은 것을 묻지 않는다. 서로 잘되기만을 바라는 관계로, 늘 기쁨으로 만나기를 바라고 바라는 사이다. 하느님에 대한 생각이 ‘어두웠기에’ 신앙생활도 어두웠던 것이리라.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신다. 사랑의 관계를 기억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라는 말씀이리라.
우리가 믿음의 삶을 살면서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물고자 하는 이유가 내심 여기 있다. 나의 평화가 그분께 다가가야 확실히 다가올 것 같기에. 이게 우리가 믿음의 생활을 하는 진정한 이치다. 자기 자신을 내세우면 결코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 수 없다. 나를 죽이고 철저히 그분을 진정한 주인으로 모셔야, 그분 사랑 안에 머물게다. 그때 참 기쁨이 흘러넘치게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예수님 사랑 법은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의 아드님을 향한 사랑은 세상눈으로 볼 때 금수저 같은 사랑은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가장 사랑하시는 아드님께서 세상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죄와 죽음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 하신 참 자유를 받아 주신 것이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 사랑에 뿌리를 둔다. 사랑은 거짓 타협이 아닌 대화를 통한 공감이다. 교회에서 공동체의 기쁨을 얻지 못한다면, 교회 또한 바리사이의 분신이 되는 게 아닌지를 되돌아보면 참 좋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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