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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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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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5-22 | 조회수80 | 추천수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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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5/22) :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제1독서 : 사도 15, 7-22 * 복음 : 요한 15, 9-11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요한 15,9)
이는 우리가 이미 사랑을 받았다는 선포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기원이 아버지께 있다는 선포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분명, ‘이미 사랑을 받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아버지께로부터 왔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풀어진 아버지의 사랑으로부터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결코 떼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사실, 우리는 그 사랑을 받을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 호의와 자애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곧 선사된 사랑이 베풀어진 것입니다. 자신이 ‘선사받은 존재임을 깨닫는 일’, 모든 것이 베풀어진 사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 이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 사실이 오늘 우리를 경탄과 탄성, 경배와 예배, 음미와 감사, 찬미와 찬양의 삶을 불러들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성자께서 모든 것을 아버지께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찬미찬양의 삶을 사셨듯이 말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 사랑 안에 머무르기를 초대하십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여기에는 ‘먼저’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일이 전제됩니다. 곧 선사되는 당신의 사랑을 ‘먼저’ 받아들여 그 안에 머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사랑이 우리 자신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먼저’ 자신을 허용하고 승복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다른 사랑이 아니라, 선사받은 바로 그 사랑 안에 머물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 안에 머무는 방법도 함께 가르쳐주십니다. “너희가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 15,10)
이미 당신께 선사받은 그 사랑을 지키는 것이 곧 당신 사랑 안에 머무는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곧 그 어떤 사랑이 아니라, 선사받은 그 사랑을 간직하고 준수하는 것입니다. 이는 당신의 사랑은 말이나 생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랑하기를 실행할 때 그 실행 안에 머문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 사랑을 실행하는 것이 ‘새 계명’으로 선포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 15,12)
그리고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 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르게 되면 당신의 기쁨이 우리 안에 들고 우리 또한 기쁨으로 차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그 기쁨은 뒤에서 요한이 말한 대로, “그 누구에게도 빼앗겨지지 않는 기쁨”(요한 16,22)입니다. 그러기에, 그 기쁨은 예수님께로부터 선사받은 신적인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쁨은 결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사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의 만족, 나의 성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의 실현으로부터 오는 까닭입니다. 오늘 하루 그 기쁨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아멘.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 주님! 제 안에는 당신의 숨결이 흐릅니다. 제 안에 새겨진 당신의 사랑입니다. 제 안에 굴을 파고들어 와 빈 무덤으로 모습을 숨긴 그지없이 충만한 사랑입니다. 결코 빼앗길 수도, 빼앗겨지지도 않는 기쁨입니다. 주님! 당신의 기쁨의 숨결이 온 세상에 퍼지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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