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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사랑 실천’이 곧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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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22 조회수58 추천수3 반대(0) 신고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9-11).”

1)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이라는 말씀은, 앞의

3장 35절,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라는 말씀에 연결됩니다.

예수님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당신의 모든 것을 예수님께 내주시는 사랑’입니다.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내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서 너희에게

나의 모든 것을 내주었다.”입니다.

<“너희를 사랑하였다.”는 “너희를 사랑하고 있다.”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언제나 항상 ‘지금’의 사랑입니다.>

‘모든 것을 내주다.’는, ‘가장 큰 계명’에 연결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7).”

이 말씀은, “주 너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다하고

당신의 목숨을 다하고 당신의 정신을 다하여 너를

사랑하시니, 너도 그렇게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입니다.

인간이 먼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을 사랑하셨습니다(1요한 4,10).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아드님을 내주신 것은,

또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주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주신 일입니다.>

2)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라는 말씀은,

“온 마음과 온 삶으로 사랑을 실천하여라.” 라는 뜻입니다.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라는

10절은,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곧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계명’이 무엇인지는 뒤의 12절-13절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2-13).”

우리가 벗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서로

사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계명’은 인간들이 모두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과 사랑과 자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고, 당신의 모든 것을(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이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가 실천하는

사랑의 원형이고 모범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선의 완전한 실현’입니다.

만일에 ‘악’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거나, ‘악’에 오염되어

있다면, 즉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이나 자기 이익만

찾는 탐욕 같은 것이 숨어 있다면, 아무리 사랑이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사랑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3) ‘머무르다.’ 라는 말만 보면서 10절과 12절의 말씀은 보지

않고,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다.’를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면서 가만히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머무르다.’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아니라,

‘함께 살다.’, ‘결합과 일치를 이룬다.’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묵상을 한 다음에는 그것을 그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만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묵상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글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랑이란, 말로만 해도 되는 일이 아니고, 생각으로만 해도

되는 일도 아니고, 온 삶으로 ‘실천’해야 하는 일입니다.

실천 없는 사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너희가 내 말을 그대로 실천하면, 내가 주는 기쁨으로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에서 ‘충만한 기쁨’은, ‘구원받은 기쁨’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뒤의 16장과 17장에도 충만한 기쁨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 16,24).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13).”

이 말씀들은,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것을,

‘기쁨을 충만히 누리는 것’으로 표현한 말씀들입니다.

로마서에도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로마 14,17).

<우리는 세속 생활에서 얻는 즐거움과 신앙생활에서 얻는

‘참 기쁨’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세속의 즐거움은, 무엇을 통해서 얻든지 간에

잠깐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허무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서 얻는 ‘참 기쁨’은 아무도, 그 무엇도

빼앗아가지 못하는 영원한 것입니다(요한 16,22).

하느님 나라의 ‘참 기쁨’은, 지금의 신앙생활에서부터

시작되어서 그 나라에서 완성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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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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