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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6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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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24 조회수132 추천수7 반대(0)

요즘 세상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게 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처럼 말을 잘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고 해서 놀랐는데, 이제는 스스로 추론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심지어 조직을 이끄는 인공지능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생긴 로봇, 휴머노이드와 결합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돌보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가정에서는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는 시대. 전문가들은 빠르면 2030, 늦어도 2040년대 중반이면 그런 세상이 온다고 말합니다. 상상만 해도 신기하고도 놀라운 미래입니다.

 

오늘 부활 제6주일을 지내면서 부활 시기 주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부활 성야의 주제는 빈 무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했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갈릴래아는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신 곳입니다. 갈릴래아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곳입니다. 갈릴래아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곳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복음의 기쁨이 있다면 바로 그곳이 갈릴래아입니다. 부활 제2주의 주제는 평화와 용서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평화를 빌어 주셨습니다. 성령을 주셨습니다. 부활은 분노와 복수가 아닙니다. 부활은 평화와 용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신앙의 신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부활 제3주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 물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세 번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저는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예수님은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책임으로 보십니다. “사랑한다면, 누군가를 돌보아라.” 그것이 부활하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부활 제4주의 주제는 착한 목자입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십니다.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고 합니다.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음성을 잘 들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음성을 잘 듣기 위해서는 먼저 함께 사는 가족들의 음성을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이웃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 억울한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 병든 이들을 치료해 주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부활 제5주의 주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입니다. 길은 고속도로가 아닙니다. 벗이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까지 함께 가주는 희생의 길입니다.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이 드러나는 길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길입니다. 생명은 나만을 위한 생명이 아닙니다. 타인의 생명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진리는 벗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바치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입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죽음을 넘어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신앙입니다.

 

부활 제6주의 주제는 신앙인의 삶입니다. 신앙은 쉽고 빠른 길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때로는 가시밭길이고, 십자가의 길이고, 시련과 고통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길을 가셨고, 사도들이 그 길을 걸었고, 성인들이 걸었던 길입니다. 도종환 시인은 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비에 젖지 않고 피는 꽃은 또 어디 있으랴길가에 피어나는 작은 꽃들도 다 저렇게 흔들리며, 비에 젖는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우리들의 인생 또한 때로 갈등의 바람에, 유혹의 바람에, 욕심의 바람에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근심과 걱정의 비가 내리고, 좌절과 고통의 비가 내리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또한 충실하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면 행복의 꽃이 필 것입니다. 사랑의 꽃이 필 것입니다. 세상의 흐름에 떠밀려가는 수많은 사람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제 아버지께서 보내 주실 협조자 성령께서 너희에게 이 모든 것을 다시 알려 주실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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