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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작은 이와 함께 모두가 하나 되는 삶을 /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요한 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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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25 조회수54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작은 이와 함께 모두가 하나 되는 삶을 /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요한 17,20-26)

 

오늘은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이다. 성인은 1515년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피렌체의 네리(Neri) 가문 출신으로 산 마르코의 도미니코수도회에서 교육을 받았다. 18살에 부유한 큰아버지의 양자로 사업을 배웠으나 베네딕도회 수도원의 수사들의 가난한 삶에서,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를 두고는 깊은 고민에 빠졌단다.

 

그래서 부자인 큰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평생을 영화롭게 살 기회를 포기하고, 일생을 하느님께 바칠 것을 결심하고는 로마로 가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성인은 3년 만에 학업을 중간하고,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줬다. 학업보다 복음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나. 그는 1538년 본격적인 선교에 나서며 신앙생활을 등한시했던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1548년에는 자신의 고해사제 페르시아노 로싸 신부와 함께 삼위일체 형제회를 설립해 로마를 방문하는 순례자를 맞이하고 그곳 환자들을 위한 활발한 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신부의 제안으로 36살의 늦은 나이로 사제품을 받고는 수도 생활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그와 뜻을 함께하는 사제들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오라토리오라고 하는 작은 방에 모여 본격적으로 고해성사와 청년사목에 주력했다. 이는 사제들의 공동체인 오라토리오회로 발전하여,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의 공식 승인을 받고는 발리첼라에 있는 성 마리아 성당을 맡게 되었다.

 

성인은 뛰어난 재치로 영적 화합과 선행의 아름다움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줘 많은 이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리하여 그레고리오 4세 교황이 추기경 직위를 내렸으나 완곡히 사양한 필립보 네리 신부는 1595년 선종하는 날까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늘 함께했다. 그는 1615년 바오로 5세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예수님께서는 키드론 골짜기에서 잡히시기 전까지도 제자들은 물론 당신을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셨다.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아버지께서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이는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와 그들은 아버지 안에 계십니다. 이는 완전히 하나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배반을 아시면서도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받게 기도하셨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당신을 보내시고 사랑하셨듯이 당신께서도 믿는 이들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였다. 이는 세상 창조 이전부터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드러내신 것이다. 당신께서 아버지 사랑을 받은 그대로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이다.

 

오라토리오회 창립자요, ‘로마의 사도라고 불리는 필립보 네리 사제 성인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의 영성적 삶을 부흥시키는 일을 필생의 목표로 삼고 부자와 가난한 자, 권력자와 힘없는 이 구분 없이 영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활동을 많이 펼친 사제로 알려졌다. 우리도 성인의 이런 숭고한 삶을 본받아 하느님 사랑은 물론 작은 이 사랑에 관심을 가지면서, 예수님께서 그토록 바라신 모두가 하나 되는 삶을 살도록 해야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필립보 네리 사제,오라토리오,삼위일체 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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