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참된 평화는 예수님과 함께 할 때만이 / 부활 제6주간 화요일(요한 16,5-11)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복음 찬가, 마리아의 노래 “마니피캇(Magnificat)” / 미 ...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26 조회수4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참된 평화는 예수님과 함께 할 때만이 / 부활 제6주간 화요일(요한 16,5-11)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의 기록이 성경이다. 이를 통해 하느님을 공적으로 만나리라. 특별히 구약은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만남이다.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에 대한 의무를 명확히 하셨다. 이스라엘의 등장은 그분 선택이었다. 그들이 잘났거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하느님을 벗어나려고 수없이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민족이다.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언제나 용서하셨다. 그들은 하느님을 떠나서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민족임을 점차 깨달았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너무나 사랑하셨기에, 몸소 오셨지만 쉽게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그분의 기적을 하느님의 능력으로 깨닫지 못한 것이다. 오히려 예수님과 그를 따르는 이들을 박해했다. 그들의 경직된 신앙 때문이리라. 하느님께서 초라한 모습으로 오실 리 없다고 판단한 믿음이다. 생각의 한쪽만을 고집할 때 나타난 결과일 게다. 타인의 믿음을 인정할 줄 몰랐던 오류다. 그래서 성령께서 오셔야 했다. 오셔서 그 잘못을 바로 잡아 주셔야만 했다.

 

이제 나는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러나 어디로 가십니까?’하고 묻는 이가 없다. 오히려 내가 이 말 했기에 너희의 근심이 가득하다. 그래서 너희에게 일러주니, 내가 떠나는 게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보호자인 성령을 꼭 보내 주시겠단다. 그리하여 그 보호자께서 오시면 만연한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샅샅이 밝히실 것이란다. 온갖 불의가 만연한 곳에서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지막인 때에, 그 성령께서는 유일하게 우리 편이 되어 주시어 세상의 불의를 고발하고 우리의 진실을 당당하게 항변해 주실 것이다.

 

많은 이가 죄를 잘못 생각한다. 계명 준수에 젖어 하지 말라는 말에 익숙한 탓일 게다. 어쩌면 이는 하느님을 믿지 않기에.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당신을 믿으라신다. 사랑 실천을 우선해야 한단다. 그분 가르침의 핵심이다. 그것의 행동은 용서다. 용서 없는 사랑은 없다. 따라서 죄와 연관된 믿음을 넘어서서 사랑과 연관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바른 신앙생활이 될 게다. 믿음은 죄를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용서하려는 그 실천이 될 것이다.


육체는 영혼을 가두는 감옥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죽음과 함께 영혼이 머문 육체에서 벗어나 진정한 구원을 얻는다. 이는 그리스도교 참 신앙이 아니다. 그리스도교는 우리의 육체와 영혼이 뗄 수 없이 결합되었고, 구원은 썩어 없어질 육체가 불멸의 육체로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난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들이 근심에 빠진 이유는 더 이상 그분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럴게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떠남이 제자들에게 이로우며, 성령께서 오시면 죄의 심판에 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눈에 보이던 것들을 더 이상 못 본다면, 우리는 상실감에 빠지리라. 그렇지만 우리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이란 것임을 안다. 진정한 행복은 없앨 수 없는 참된 몸, 곧 부활하신 예수님이 함께 함을 믿게 될 때에 얻을 게다. 세례성사로 다시 태어난 우리는 부활의 증인들이다. 오직 심판자이신 그분만을 믿는 우리이기에 참된 평화를 누리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성령,부활,평화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