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5월 27일 _ 김건태 루카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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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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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5-27 | 조회수55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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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업적 오늘 예수님은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하시는 말씀으로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찬 제자들을 안쓰럽게 생각하시며 운을 떼십니다.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니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여쭐 엄두도 못 내는 제자들,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제자들을 봅니다. 사실, 이 떠나가심의 의미를 진지하게 여쭐 수 있게 될 때야 비로소 이 슬픔을 극복할 수 있었을 터였습니다. 예수님이 떠나가셔야, 곧 십자가 위에서 영광스럽게 되셔야, 다시 오실 수 있고, 성령을 통하여 제자들과 함께하실 수 있으며, 또 그래야 제자들에게 생명을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믿음이 부족하고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하고 약속하시며, 약속하신 그 성령이 이루실 일을 밝혀주십니다: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다실 말해서 성령은 제자들을 근심에 싸이게 한 그릇된 생각을 바로 잡아 주실 것입니다. 먼저, 성령은 죄의 의미를 밝혀주실 것입니다. 죄는 율법을 어김을 말하기에 앞서서, 나를 믿지 않는 행위,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 수용을 거부하는 행위, 따라서 그리스도와 하나 되기를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면, 비록 우리가 신법과 자연법 영역에서 자유롭다 하더라도, 죄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바오로 사도가 “율법은 쓸모가 없습니다. 믿음만이 구원할 수 있습니다.” 하고 달리 말씀하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음, 성령은 의로움의 의미를 일깨워주실 것입니다. 여기서도 의로움은 문자 그대로의 정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의 다른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성부와 가까이 계심으로써, 아버지께 돌아가심으로써 그분의 거룩함을 공유하시기에 의로우신 분입니다. 인간의 정의, 곧 세속적인 정의는 하느님의 생명을 공유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거룩해야 합니다. 끝으로, 성령은 심판의 의미를 분명히 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판은 미래의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은 곧 이미 선언된 현재의 심판입니다. 심판은 우리의 거부로 말미암아 이미 펼쳐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위가 빛을 향하고 있느냐 아니면 어둠을 추구하고 있느냐에 따라 이미 결판이 난 일입니다. 따라서 심판은 미래에 주어질 유일한 선언이 아니라, 지상생활 동안 매 순간 반복될 선언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당신이 떠나시며 약속하신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가 죄와 의로움과 심판의 의미를 터득하게 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주님에 관한 모든 증언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아버지께 돌아갈 수 있는 열쇠인 거룩함을 추구하며, 어둠이 아니라 빛을 향한 삶을 살 때, 비로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염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고 거룩한 마음으로 하늘을 향하는 가운데, 주님의 심판을 영원한 생명을 맞이하기 위한 예비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넉넉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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