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참된 영적 우정의 도반인 마리아와 엘리사벳 “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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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루카 24,46-53 /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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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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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5-31 | 조회수37 | 추천수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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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5.31.토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스바3,14-18 루카1,39-56
참된 영적 우정의 도반인 마리아와 엘리사벳 “하느님 중심의 삶”
“당신은 참된기쁨 희망이시여 환난에 시달리는 피난처시며 우리가 영광의옷 갈아입고서 하늘의 궁전에로 들게하소서”
오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축일 아침기도 찬미가가 참 감미로운 위로가 됩니다. 오늘로서 끝나는 5월 성모성월이 참 아쉬운 느낌입니다. 어느해 보다 올해 5월은 계속되는 파스카 축제에 참 아름답고 싱그럽고 향기로웠습니다. 꽃도, 새도 많았고 꽃보다 더한 신록의 기쁨이자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사촌 형제들과 고양에서 국제꽃박람회에서 만남도 있었고, 예전 에버랜드 공동체 소풍도 있었지만 여기 하느님의 집이자 하느님의 공원인 성 요셉수도원이야말로 하느님 중심의 진짜 에버랜드요, 하느님 베풀어 주신 천연의 진짜 꽃박람회가 펼쳐졌던 수도원의 5월임을 깨닫습니다.
요즘 수도원 원내 예수님 아기를 안고 있는 성모상 주변에는 2년전 신심깊은 아름다운 자매가 심은 황금빛 금계국꽃들이 한창입니다. 참 놀라운 사실은 금계국꽃 역시 해바라기꽃이라는 것입니다. 아침과 오전에는 동편을 향해 환히 피어났던 꽃들이 오후로부터는 태양따라 서쪽을 향하고 있었음을 몇날 거듭 확인했습니다. 참 놀랍고 신비로웠습니다. 그대로 하느님 얼굴을 찾는 수도자를 상징한다 싶었습니다.
“늘 해를 향해 해를 바라봐 해바라기 황금빛 금계국꽃 해를 닮아 늘 둥글고 밝고 환하다 주위를 환히 밝힌다 주바라기꽃 수도자를 닮았다 환대는 저처럼 하는 것이다”
저절로 꽃처럼 피어난 시입니다. 아주 오래전 2000.9.27 주차장 앞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 요셉상 주변의 코스모스를 보며 쓴 <환대>라는 시도 생각납니다. 코스모스 대신 ‘금계국꽃’으로 주차장옆 대신 ‘성모상옆’으로 바꿔 써 봅니다.
“환대는 꽃처럼 하는 것이다 한 번이라도 얼굴 찌프린 적이 있더냐 하루 이틀 몇 날이든 언제나 활짝 핀 환한 얼굴로 오가는 이들 맞이하고 떠나 보내는 성모상옆 황금빛 금계국꽃 무리들 피곤한 모습 전혀 없다 볼 때 마다 환해지는 마음이다 환대는 꽃처럼 하는 것이다.”<2025.5.30.>
말그대로 환대의 사람 주바라기꽃 수도자를 상징하는 해바라기 금계국꽃들입니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입니다. 꽃다운 예쁜 신심의 자매들이 수도원을 찾을 때, “오늘은 자매님의 수도원 방문 축일이네요!” 덕담을 드릴 때 마다, 꽃처럼 활짝 피어나 환히 웃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오늘 마리아와 엘리사벳 두분의 하느님 중심의 삶 안에서의 참된 영적 우정이 참 깊고 아름답습니다. 제1독서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이 그대로 실현된 듯 합니다. 역시 오늘의 또 하나의 ‘시온’인 우리를 격려하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신다. 축제의 날인양 그렇게 하신다.”
파스카 주님 안에서 주님 중심의 삶을 살 때 날마다 축제의 날이요 참된 영적 우정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참 좋고 아름다운 영적 우정의 모범이 오늘 복음의 마리아와 엘리사벳입니다. 동병상련이라 마리아는 수태고지의 놀라운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을 감당키 힘들어 사촌 언니 엘리사벳을 찾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두분의 만남안에 환대의 사랑과 믿음의 정신이 하나로 녹아있는 분위기요 두분의 참된 영적 우정이 꽃처럼 피어난 분위기입니다. 마리아의 인사말에 엘리사벳 태중의 아기는 기뻐 뛰놀았고, 이어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차 큰 소리로 외치며 마리아를 격려하고 위로합니다. 두분 다 환대와 믿음의 사람이자 성령의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겨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참된 영적 우정의 만고의 모범이 마리아와 엘리사벳입니다. 마리아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내적 두려움과 불안은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며, 특히 석달 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면서 내적치유도 완전히 이뤄졌을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섭리의 배려가 참 놀랍고 깊습니다. 무엇보다 놀랍고 신비로운, 새로운 사실은 태중의 두 아기,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이 만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성모 마리아의 찬미 감사 기도는 그대로 구원의 기쁨의 노래입니다. 바로 우리 수도자들이 평생 날마다 저녁기도 끝 무렵 성모님과 함께 부르는 그 유명한 마니피캇입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노래처럼, 마리아는 물론 성서의 가난한 사람들인 아나뷤의 후예들인 우리 신자들의 내면을 보여주는 참 아름답고 깊고 풍요로운 마니피캇 찬미감사가요, 성모님의 자기비움의 전 생애를 요약하는 기도입니다.
참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안에 이뤄지는 참된 영적 우정의 사람들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처럼, 환대와 믿음, 성령과 찬미의 사람들임을 깨닫고 배웁니다. 날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 안에서 환대와 믿음, 찬미와 성령의 참된 영적 우정의 사람들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당신의 은총이 생명보다 낫기에, 내 입술이 당신을 찬양하리이다.”(시편63,2ㄱ.4).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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