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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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루카 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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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01 조회수45 추천수4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6/1) : 주님 승천 대축일

* 제1독서 : 사도 1, 1-11 * 제2독서 : 에페 1,17-23

* 복음 : 루카 24, 46-53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49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50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51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53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오늘의 전례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본기도>는 ‘주님승천’을 다음과 같이 경탄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저희를 들어 높이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기쁨에 가득 차 감사의 제사를 바치며,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또한 <감사송>도 이를 훌륭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영광의 임금이신 주 예수님께서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로서,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으며, 하늘과 땅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제1독서>는 베일 속에 가려진 신비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주며, <제2독서>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해 깊은 인식을 가지도록 요청하며, <복음>은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오늘 <복음>의 본문은 세 장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장면>은 성경에 기록된 부활에 대한 증인과 “복음 선포”의 사명을 밝히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6-48)

<둘째 장면>은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오실 ‘성령 파견 예고’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주겠다.”(루카 24,49)

<셋째 장면>은 ‘예수님의 승천 장면’ ‘기뻐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전해줍니다. 먼저, ‘예수님의 승천 장면’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루카 24,50-51)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승천’하신 것만이 아니라, ‘손을 드시어 강복’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제적 행동을 드러내줍니다. 곧 ‘손을 드는 것’은 사제들이 백성에게 강복할 때 취하는 자세입니다(레위 9,22;1티모 2,8).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는 표현은 대사제 시몬이 제사를 마치고 나서 백성에게 기쁨을 주시도록 하느님에게 간청하며, 손을 들어 이스라엘을 강복해 준 장면을 떠올려줍니다(집회 50,20-23).

‘강복’은 성경에서, 강복하는 사람의 능력과 그 사람이 가진 것이 이양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축복하셨다”는 것은 그로 인해 모든 피조물이 그들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음을 의미하며(창세 1,28), 이사악이 “야곱을 축복하였다”는 것은 그를 가문 전체의 수장으로 임명했다는 것을 뜻하고, 그것은 나중에 속임수였음을 알았어도 철회될 수가 없었습니다(창세 27,28-29.37). 그리고 이스라엘 왕들은 계승자에게 ‘축복함으로써 통치권을 이양’했습니다. 지금 예수님께서도 지상을 떠나시는 순간 제자들을 ‘축복’하시고 그들이 당신의 능력으로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부활의 권능’, ‘죄의 용서의 권한’을 이양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은 단지 다시 살아난 사실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양되어 영광 안에 드셨으며, 성부 옆에 앉으신 우리의 주님이심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크게 기뻐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이렇게 전해줍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루카 24,52-53)

이렇게 해서, <루카복음> 서두에서 예수님의 탄생이 “큰 기쁨이 될 소식”(2,10)이라고 한 말이 <복음서 마지막>에서 예수님의 승천에 이르러 ‘큰 기쁨’으로 표현됩니다. 또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시작된 첫 장면은(1,5,64;2,28.37) 이제 다시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끝나게 됩니다(24,53).

이는 예수님과 관련하여 발생한 사건, 곧 죽음과 부활과 승천, 예수님의 모든 활동과 삶 전체가 하느님의 섭리와 능력에 근거한 것임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여전히 당신 성령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사업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승천’은 세상에서 이탈하는 승천이 아니라 세상과 더불어 올라가는 승천인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를 하늘로 들어 올리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에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저희를 들어 높이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기쁨에 가득 차 감사의 제사를 바치며,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아멘.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루카 24,51)

주님!

하늘을 열고 내려오셨듯이, 땅을 열고 오르소서.

하늘의 축복을 가져오셨듯이, 땅을 강복 하소서.

제 마음을 여시어, 제 속에 하늘을 펼치소서.

지금 서 있는 바로 여기가 거룩한 땅이요,

땅에서 열린 하늘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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