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고문에도 부당한 요구를 거부한 순교자들 /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0603](마태 5,1-12ㄴ) | |||
---|---|---|---|---|
이전글 | ■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 영광 드러내는 삶에서 / 부활 제7주간 화요일(요한 17,1-11 ... | |||
다음글 | ★133. 무상의 특별한 선물인 카리스마 /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 가톨릭출판사) |1| | |||
작성자박윤식
![]() ![]() |
작성일2025-06-02 | 조회수43 | 추천수1 |
반대(0)
![]()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고문에도 부당한 요구를 거부한 순교자들 /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0603](마태 5,1-12ㄴ)
‘예수님께서는 그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시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중부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처음 가톨릭 선교사를 파견한 때는 1879년이다. 가롤로 르왕가는 1860년쯤 우간다의 부두 카운티에서 태어나 마울루궁구 추장의 두 시종에게 가톨릭 교리를 배웠다. 그는 1884년 부간다 카바카 왕궁의 시종장이자 열심한 신자였던 요셉 무카사의 조수로 들어갔다. 그러나 무테사 추장의 후계자가 된 무왕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척결하려했다. 그중에는 부하인 요셉 무카사도 있었다. 이에 추장이 된 무왕가는 1885년 11월 박해의 첫 희생자로 요셉 무카사를 참수형에 처하는 일을 저질렀다. 그날 밤 가롤로 르왕가는 세례성사를 받았다. 요셉 무카사의 지위를 승계한 가롤로 르왕가는 사제들과 연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왕가 추장의 잘못된 요구로부터 시종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을 가르치며 용기를 북돋웠고, 위기의 순간이 다가올 땐 예비신자 4명에게 몰래 세례를 주기도 했다. 이때 세례 받은 이들 중에는 13살 소년이었던 키지토 성인도 있었다. 1886년 5월 다시 시작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이듬해까지 이어졌다. 불행하게도 가롤로 르왕가와 신자가 된 시종들은 당당히 신앙을 고백하다 체포되었다. 체포된 이들은 처형지까지 끌려가면서 시련을 겪었고 처형장에서는 옷이 벗겨진 채 꽁꽁 묶인 상태였다. 사형 집행자들은 밤새도록 노래를 부르며 괴롭히다가 그들을 천천히 불태워 죽였다. 주님 승천대축일인 6월 3일 벌어진 일이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순교한 마티아 무룸바 성인은 이들보다 조금 앞선 5월 하순쯤 동료들과 함께 순교한 인물이다. 처음엔 개신교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던 그는 결국 리빈하크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동료 순교자로는 키고와의 추장인 안드레아 카그와 성인이 있는데, 그는 아내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 주위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받도록 했다. 요셉 무카사 이후 1887년 1월 말까지 추장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지키고자 노력한 많은 신자가 잔인한 고문을 받고 화형이나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22명의 우간다 순교자들은 1920년 6월 베네딕토 15세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고, 1964년 10월 로마에서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우간다의 순교자들’로 성인품에 올랐다. 가롤로 르왕가는 1934년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아프리카의 젊은이들과 가톨릭 운동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된바가 있다. 이렇게 우간다에서 피로써 그리스도를 증거한 가롤로 르왕가 성인과 요셉 무카사 성인을 포함한 22명의 순교자들은 일명 ‘우간다의 순교자들’로 불린다. 이들은 오늘날의 우간다 교회를 꽃피우는 밑거름이다. 이들이 순교한 뒤 우간다에서는 많은 이가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은총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어떻게 내리는지 알게끔 감동을 선사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