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성모님의 전구로 온 누리에 복음의 빛을 /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요한 19,25-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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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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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6-08 | 조회수98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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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모님의 전구로 온 누리에 복음의 빛을 /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요한 19,25-34)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8년에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을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은 이미 교부 시대부터 쓰였는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헌장에서 마리아에게 이 호칭을 부여하였다. 성모님께서는 성령 강림 후 교회를 어머니로서 돌보셨기에, 믿음의 영적 모성이 드러난다고 교황님께서는 강조하셨다. 그때에 예수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마리아 막달레나 외 여러 마리아가 함께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는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끝까지 스승을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한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간 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 십자가 곁에 있는 사람들은 성모님과 요한 제자를 비롯한 단지 몇 명의 여인뿐이었다. 사랑하는 아드님의 참혹한 죽음을 지켜보시는 한 많은 성모님께서는 아드님과 함께 그 처절한 고통과 죽음을 손수 체험하신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당신을 성모님 아들이시라며, 요한 제자에게 성모님을 맡기시고 그를 성모님께 아들로 제시하신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 떠나시면서 새로운 당신 제자와 새로운 모자 관계를 맺어 주신 것이다. 이는 우리 신앙인 모두와의 모자 관계이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내적으로 깨닫고, 전적으로 성모님께 의탁해야만 할 게다. 이렇게 성모님께서는 교회의 어머니이시며,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의 청원을 중재하신다. 우리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자상하신 성모님의 면모를 볼 수가 있었다. 그곳에서 성모님께서는 어려움에 놓인 이들을 대신하여 아드님께 간청하시는 전구의 모습을 보여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의 청을 기꺼이 들어주셨다. 이제 신앙인들은 지금은 물론 언제나 성모님을 통해 주님께 간청을 드릴 수 있고, 또 주님께서 그 간청 들어주시리라고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새로운 모자 관계는 또한 예수님께서 떠나신 뒤 남아 있는 공동체가 지닌 일치와 사랑을 나타낸다. 교회는 하느님 아드님의 희생으로 시작되었고, 예수님과 성모님의 십자가 곁에서의 일치는 하느님 교회의 사랑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이리라. 어떤 인간관계보다 모자 관계는 끈끈하고 강하며, 애정으로 묶여 있다. 그 안에는 모든 논리를 뛰어넘는 사랑과 일치가 담겨 있다. 이처럼 성모님께서는 티 없는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여 동정의 몸에 잉태하시고 교회의 창설자 그리스도를 낳으시어 교회의 시작을 도우셨다. 성모님께서는 십자가 곁에서 아드님의 유언을 받아들이셨으며, 사도들이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고 있을 때 제자들과 함께 교회의 본보기가 되셨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늘에 올라 영광을 받으셨으며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오시는 그날까지 나그넷길을 걷는 교회를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살피시어 지켜 주신다. 오늘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을 맞이하여 성모님의 도움으로 주님의 교회가 온 누리에 복음을 전하게 하여, 성령의 빛이 온 땅에 가득 넘치도록 열심히 기도드리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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