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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는 살맛나게 만드는 세상의 빛과 소금 / 연중 제10주간 화요일(마태 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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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09 조회수12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는 살맛나게 만드는 세상의 빛과 소금 / 연중 제10주간 화요일(마태 5,13-1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올려놓는다. 그렇게 하여 모든 이를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

 

어쩌면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가서, 그의 기쁨과 슬픔을 나의 것이 되는 것이리라. 이렇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세계에 내 몸을 담그고, 그와 외형적인 물체는 물론 내면적인 물질도 하나가 된다는 거다. 녹아야 될 소금처럼 자신의 몸이 상대에게 녹아 사라질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을 게다. 그러려면 나를 녹이는 아픔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짠맛 내는 소금이 된다는, 것은 비로소 누군가에게 녹아야만 알 수가 있는 것처럼.

 

태양과 소금보다 더 유용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라는 로마 속담대로 소금은 예나 지금이나 귀중한 것이었다. 순수함과 순결의 상징이다. 염분이 포함된 바닷물이 태양 빛을 받아 소금이 되기에. 또한 예로부터 소금은 부패를 막는 중요한 방부제 역할을 했다. 소금은 음식을 보존키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해, 그 한 줌은 한 사람 생명이라나. 또한 태양은 두 말할 필요 없단다.

 

사실 상대를 향해 나아가는 빛은 어둠을 내몬다. 아무리 칠흑처럼 어두운 곳이라 할지라도, 아주 작은 불씨 한 점이 그 어둠을 점차 몰아내어 밝게 비추어 드러낸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빛의 도구로 사용하시어, 점점 암울해져 가는 세상을 밝게 하신다. 우리가 빛의 도구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어둠으로 던져 버리고 말리라. 이 어둠의 요소는 어디에나 있다. 삶의 활력을 빼앗는 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어둠의 요소일지도 모를 게다.

 

그러면 어떻게 어둠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오로지 빛이 그 답이다. 주위를 구별 못하게 만드는 어둠은 빛에 내몰려 곧장 사라진다. 아무리 약한 빛도 어둠에서는 강하다. 신앙인의 생활은 빛이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삶이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다. 믿음의 생활은 삶에 생기와 기쁨을 자아낸다. 어둠이 걷힌 결과일 게다. 이 빛이 기쁨을 안기는 삶의 활력소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을 정화하고 밝히는 소금과 빛이 되라신다. 비록 바다 속 깊은 어둠의 장소에 묻힌 소금이지만, 태양에 녹아 하얀 소금이 되면, 음식에는 맛을 내고 우리 삶에도 신명나는 맛을 안긴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을 구하시고자 우리를 빛과 소금으로 사용하시겠단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빛과 소금으로 오신 것처럼.

 

빛과 소금, 이 소금과 빛은 사라지는 것과 드러나는 것이라고나 할까? 서로 상반되게 여겨지지만, 이 두 가지 사명으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재촉하십니다. 소금은 녹아 사라져야만 음식에 맛을 내거나 부패를 막는다. 빛은 어떤 대상을 비추어 드러나게 한다. 이처럼 소금처럼 녹아 사라져야 하고, 빛처럼 비추어 드러나야만 한다. 우리도 그분을 닮아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와 빛을 내는 삶을 살아야만 할게다. 오늘만큼은 누군가에게 다가가 빛과 소금이 되어보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세상,빛,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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