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체 안에 내가 정말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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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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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7-02 | 조회수43 | 추천수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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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안에 내가 정말 있다. 성체 성사와 죄인 나의 마음이 얼마나 쓰라린 고통을 받았는지를 이야기해 주겠다. 나와 한 몸이 되겠다고 먹고 마신 영혼들이 나에게 바칠 흠숭과 사랑, 그리고 보속을 생각하면서 무척 기뻐하였다. 그러나 나를 감실 안에 외롭게 방치하거나, 내가 성체 안에 실존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 많은 영혼들을 생각하면, 고통과 근심이 앞서 받은 기쁨 못지 않게 컸었다. 나의 몸과 피가 던져져야 하고, 나의 성체와 성혈을 모독하는 영혼들에게 모독죄가 추가될 것을 생각하며, 근심 고통이 그치지 않았다. 나를 거슬러 저질러질 경악스러운 죄악들, 나의 거룩함을 모독하고 능욕하며, 온갖 증오를 퍼부어 대는 군상들이 내 눈앞에 어른거렸었다. 또한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주야 장천(晝夜長川) 오랜 시간을 감실 안에 갇혀 지내야 할 불러도 들은 체도 않고 배척하는 영혼들을 보았을 때, 눈 앞이 캄캄했었다. 포로가 되기로 작정하였다. 사랑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고통을 당할 때, 애정을 베풀어주는 마음이 되기로 하였다. 아버지 중에 가장 선량하고 인자한 아버지이며, 영혼들의 가장 절친한 짝이 되어, 고통받는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머물러 있기로 하였다. 있는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영혼들이 적은 것이 한스럽구나! 내가 죄인들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은 내가 함께 있어야 죄인들이 구원받을 수 있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죄인들 옆에 있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죄악의 중병에 걸렸을 때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고, 병 회복에 필요한 약이 되어주고 싶어서이다. 아! 그러나 이 가련한 죄인들은 나를 멀리하고 능욕하며 천대하는구나! 멀리 떨어져 있지 말아라. 나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너희들을 기다리며, 너희들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반가이 맞이하겠다. 나는 너희가 지은 죄의 오물을 너희에게 뒤집어 씌우지 않을 것이며, 너희 얼굴에 퍼붓지도 않겠다. 오히려 죄악 때문에 생겨난 너희들의 상처를 나의 상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성혈로 씻어 주겠다. 두려워 말고 어서 나에게 다가오너라. 내가 얼마나 너희를 사랑하고 있는지 너희는 정말 모른다. 나의 사랑에 무관심 하느냐? 너희 집안이 옹색한데다가, 세상 돌아가는 형편 때문에 너희가 끊임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을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 잠시 짬도 낼 수 없단 말이냐? 하찮은 일에 그렇게도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도 너희 사랑의 포로인 나를 찾아볼 시간이 전혀 나지 않는단 말이냐? 특별히 시간을 내어 의사를 찾아가듯이, 너희 영혼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나를 찾아와 너희 영혼의 건강과 힘을 되찾도록 하여라. 너희들을 기다리고 너희들을 안타깝게 찾으며, 대면하기를 원하는 천상 구걸자인 나를 찾아와, 사랑의 자선을 베풀어 다오. ( http://예수.kr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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