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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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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11-10 조회수32 추천수3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11/10) :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 독서 : 지혜 1, 1-7

* 복음 : 루가 17, 1-6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2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4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은 제자들에게 ‘대전환’을 촉구하십니다. 그것은 자신을 향하여 있는 시선에서 타인에게로 향하게 하는 ‘대전환’ 입니다.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남을 죄짓게 하는 자)!”(루가 17,1)

이는 단지 자신의 구원만을 바라보지 말고, 타인의 구원도 바라보라는 요청입니다. 자신의 구원만이 아니라 타인의 구원도 우리의 사명임을 말해줍니다. 나아가 타인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일하는 자에게 구원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을 깨우쳐줍니다. 그러니 타인을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하는 우리가 오히려 타인을 죄짓게 하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루가 17,3)

형제의 잘못에 대해서는 단죄가 아닌 ‘교정’을, 형제의 뉘우침에 대해서는 채벌이 아닌 ‘용서’를 하라고 하십니다. 곧 무턱대고 질책하거나 무작정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꾸짖더라도 혹은 용서하더라도 ‘사랑’으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진정한 마음으로 용서할 수 있는 자만이 진정한 마음으로 꾸짖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아픔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아프더라도 구원의 길을 함께 가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리는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는 이 말씀을 바꾸어, 제 자신에게 이렇게 적용해 봅니다.

“내가 죄를 지었거든 꾸짖음을 듣고 회개하여 용서를 빌어라.”

그렇습니다. 나는 용서를 해야 할 사람이기에 앞서, 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나는 먼저 용서를 청해야 할 사람입니다. 타인의 잘못으로 내 자신이 상처를 입었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내 잘못으로 타인이 상처를 입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은 ‘먼저 용서 받은 자’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결국, 용서받은 자가 용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용서받았음에 대한 ‘믿음’이 동반됩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청합니다.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이는 마치 자신들이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면서 그 믿음을 늘려달라고 청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물질적 차원에서 질적 차원으로의 ‘전환’을 촉구하십니다. 믿음을 늘려달라는 그들에게 양적인 믿음이 아닌, 질적인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곧 ‘진정한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비록 작은 믿음일지라도 “겨자 씨”같은 ‘생명이 있는 진정한 믿음’ 말입니다.

하오니, 주님, 저희가 자신의 구원보다 남의 구원을 먼저 찾고, 용서하기에 앞서 먼저 용서를 청하며, 꾸짖거나 용서하더라도 사랑으로 하고, 많은 믿음이 아니라 진정한 믿음을 가지게 하소서. 아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주님!

왜곡된 믿음을 없애시고, 순수하고 진실 된 믿음을 주소서.

오늘도 쉬이 실망과 절망에 빠지는 것은

당신께 신뢰를 두지 않고 의탁하지 못함이오니, 진정으로 믿게 하소서!

오늘도 자신도 모르게 슬픔에 빠지는 것은

당신을 향하여 있지 못함이오니, 믿음을 굳세게 하소서!

오늘도 제 능력으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는 것은

당신이 전능하신 주님이심을 놓치는 흔들림이오니, 믿음을 지켜주소서!

이제는 더 이상은 제 자신이 아니라, 주님이신 당신께 믿음을 두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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