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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현주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4 조회수1,042 추천수0 반대(0) 신고
직장 동료의 부군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미사후에 접했습니다
 
그 직장 동료는 현재 연세가 72세 이지만 누구보다도 삶의 열정이 있으셨고
 
그 나이에도 무엇이든 배우려고 하셨으며 배운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
 
우리 성당 예비 신자 분입니다
 
몇일 전 부군께서 노환으로 길거리에서 쓰러지셨고
 
쓰러지신지 사흘째 되는 날 대세를 받으시고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어제 하느님 아버지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저희 대모님과 그외 가톨릭 신자인 동료들과 장례식장을 방문하면서
 
그래도 그 할아버지 복이 있으시다
 
마지막 날에 이마에 인호를 새기고 하느님을 만나뵙게 되셨으니
 
맨 이마로 하느님을 뵙는 것보다 얼마나 행운인가 하는 담소를 주고 받으면서 장례식장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장례식 장에 도착하고 난뒤 난 가슴이 미어지는 듯 남의 집 초상에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그 할머니 동료와 끌어안고 내 가슴을 진정 시켜야 했습니다
 
망자께 인사드리고 상주랑도 인사를 하고 비로소 식사를 하면서
 
제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면서 " 애고 .... 남의 집 초상에 왜이리 눈물이 나냐? " 라고 했더니
 
대모님 께서 "눈물이 왜 나는지는 내가 조금 있다 얘기 해주마 " 하시더군요
 
그러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성당에 먼저 알렸으면 연도 기도 받치러 사람들이 많이 왔을 터인데 라고 제가 얘기를 했지요
 
그 할머니께서 예비 신자이고 또 경황도 없는지라 아드님이 장례절차를 하시는 대로 그냥 따랐고
 
돌아가신 분께는 끊임없는 기도 가 제일인데 라고 제가 얘기 했더니
 
대모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니가 자꾸 눈물이 나고 가슴이 메이는 것이 그 때문이지 않겠나? 하시는 거예요
 
조금있다 얘기 해줄려고 했는데 니입에서 먼저 나오는구나
 
기도꾼이 없음이 니가 안타까운 것이지 .......
 
그래서 자꾸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는 것이지 ....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아!!!! 하느님을 조금 일찍 알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기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는 신앙 초보자라 얼른 얼른 더 빨리 아빠 아버지께 가까이 가고 싶고
 
또 더 많이 아버지를 알고 싶습니다
 
오늘도 사랑 넘치는 주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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