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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래전 선거때 실제 있었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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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말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3 조회수1,675 추천수0 반대(0) 신고
 전에 실제로 겪은
 조금의 거짓도 없는 사실이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어느 후보자가  성당 앞에서 자신의
 이름과 본명을 적어 붙인 매일 미사 책을
미사 시작 전과 끝나고 나오는 길에 일일이 신자들에게
나눠 주고 있었다.
 
 
나는 본명이 적혀서 반가운 마음에 받아들고 좋아했더니
본당 수녀님께서 아무리 후보가 천주교 신자라도 어느 후보든 단돈 10원짜리
 하나라도 받지 말라며 얼른 갖다 주라고 하셨다
 
이유인즉 정정당당하게 해야하며
또 물건이나 그런걸 주고 받았을때 그건 나중에 고스란히 국민들의 세금이요
결국은 힘이들어 지는건 국민이라는 것이다
 
무식한 나는 당시엔 그 말을 이해할수 없었으나 지금은 이해되며 피부에 와 닿을 때도 있다
 
그 이전에 1987년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하루는 누가 내게 물었다
 
언니 언니는 일요일날 뭐해?
일주일 동안 피곤한데 집에서 쉬지 뭐해
 
언니 심심하면 선거 유세하는 데 가봐라
노 태우가 하는데 가면 5천원씩 주고 김영삼이가 하는데 가면 3천원씩 준대
그리고 김대중이가 하는데 가면 김대중이는 돈이 없어서 안 준대
 
그러자 옆에서 야 나도 연설하는데 갔는데 아무것도 안주더라
 
당시 옆집에 살던 천주교 신자 할머니 한분이 계셨다
처음에는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아주 부담스러울정도로 심했으나
나는 성당에서 집에서 길에서 늘 마주치는 같은 천주교 신자이고
나이 드신 노인이라 이해 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할머니는 나를 아주아주 미워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이상하다는 말도 하고 그 할머니를 피해서 또 날이면 날마다  다 섯세대가 세들어 사는 방 모두가
 집 자체에서 마당에서도 심한 연탄가스에 한 방 총각은 도둑에 한방 총각은
4명의 장정들인 친구를 데려와 5섯이서 떼거지로 성폭행을 하려고 하질 않나
정말 이사를 하고싶어도 이사할 돈이 없었다
 
나는 할머니가 성당에서 매주 마주쳐야 하는데 나를 미워하고 이유도 모르겠을 뿐더러 
괴롭다고 수녀님한테 말했더니 어느날은 그 할머니가 왜 수녀님한테 일렀느냐고 화를 내고 들어갔다
 
그래서 나는 그 할머니를 피해서 성당은 일요일 저녁미사를 나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미워하던 할머니가 내게  새초롬한 얼굴과 목소리로 너 혹시 누가 널 찾아오지
않았느냐 혹시 반장이나 통장이 너를 찾아오지 않았느냐고 물어서 그런적 없다고 했다
 
이 튿날 출근 했더니 오후에 옆에 아줌마 한분이   6명이 한동네 사는데
어제 저녁에 통장이 김장 값5만원 가지고 왔어
나도 가지고 왔어 등
1반은 반상회하면서 반상회 자리에서 나눠줬대
그리고는 자주색 노태우가 적힌 보자기를 들고 있었는데
아줌마도 가져왔네 응 다연씨도 가져왔어 이따가 시장 좀 봐 가지고 가려고...
 
어느날 옆집 할머니가 문을 두드리며 세탁기를 샀으니 지금 보러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세탁기가 보이지 않아 세탁기가 어디 있냐고 하니까 슈퍼타이를 가리키며 여기해서
할머니 저도 세탁기 있어요 하며 스파크를 보여드리니 그건 세탁기가 아니야 슈퍼타이가
세탁기지 아 예 그래요 할머니 말씀이 맞아요 맞네요
하는데 방안 한쪽에 자주색 노 태우 적힌 보자기 2개가 있었다
웬 보자기가 2개예요? 했더니 이번에 세대당 김장값 5만원씩 줬잖아
너 꼭 노 태우 찍어라 노 태우는 인물도 잘생기고 대통령 감이야 김대중은 찍지마 빨갱이래 등등
 
나는 그 돈을 받지 않은것도 다행이요
열심하고 하느님 사랑 신부님 사랑 많이 받는다는 그 할머니가 내게 나온 돈 까지
가진 것도 내 개인에게는 다행이지만 그런 나라님을 모신 불행한 나라에서 살았던건 사실이다
 
어느날 주인집 딸이 나를 불러서 커피 한잔과 귤을 주며 서로 친구하자며
옆집 할머니가 자기를 끔찍이도 예뻐하더니 요즘 미워한다고 하였다
 
할머니는 내게 다시 관심을 보였고 이유는 연탄가스를 맡아서 죽다 살아났는데
주인집에서 관심도 없고 집을 고쳐 주지 않는다며 주인집 식구들과 딸을 미워한다고 했고
지금은 입원했는데 내 이야기를 몇번이고 했는데 한번 병문안을 가보라고 하였다
 
 
다음날  병문안을 갔더니 연탄가스에 치매까지 겹쳐서 말을 잃어벼렸는지
말을 못하고 나를 보자 눈물을 흘려서 언젠가 얘 너 기도 많이 하지? 나도 위해서 기도 좀 해주라
했던 기억이 나서 할줄 모르는 기도를 더듬거리며 병문안 가서 해드리고
집에와서는 할머니를 위한 지향을 두고 묵주기도를 날마다 하는데
6일째 되는날 며느리가 짐정리를 하러 와서 우리 머머니 자매님 왔다간 다음날  돌아가셨어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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