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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종심 | 작성일1998-10-07 | 조회수8,00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이번 주 복음말씀중에 디다케에서 나온 좋은 묵상문이 있어서 발췌했답니다. 첨부해 드리니 시간이 허락되면 한 번 읽어보세요.
가는동안에
말씀 2열왕 5, 14-17 : 2디모 2, 8-13 : 루가 17, 11-19
묵상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만난 열명의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구원을 요청했 다.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예수님은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 여라"고 하신다. 사제들에게 가는 것은 나병이 완치된 후에 행할 일인데 현재는 낫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가는 동안에' 하느님의 능력으로 병이 나으리라는 믿음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이것은 비 구원의 처지에서 구원을 갈망하는 우리 모두를 향한 하느님의 부름심이다. 삶의 의욕을 더해주는 갈망과 구원을 주시는 분에 대한 믿음은 우리 삶의 에너지이다. "믿고서 가는 동안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이미 우리가 청한 은혜를 받고 있다.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있다. 하느님의 개입으로 구원의 역사가 펼쳐 지는 것이다. 믿음으로 하루를 여는 것은 구원의 시간표를 사는 것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동안에 은총의 꽃이 피고 구원의 열매가 무르익어간다.
열명의 나병환자는 치유를 받기까지 믿음을 지켰다. 그러나 자비를 입든 다음의 태도는 두 가지이다. 그들 중 아홉은 기적을 베푸신 분을 잊어버리고 흩어진다. 은혜를 베푸신 분보다 치유된 자기자신이 중요한 것이다. 육신의 건강을 되찾는 것으로 끝나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큰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 그 발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기적을 넘어서서 기적을 베푸신 분께로 온 것이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사제로부터의 인정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정을 받았다. 그의 감사의 행위로 하느님 과의 인격적인 만남인 전인적인 구원을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감사는 우리를 더욱 더 인격적이 되게 한다. 감사의 대상은 하느님이시다. 감사는 받은 은 혜와 축복에 대해 하느님께 응답을 드리는 것이며, 찬양과 기도, 희생과 봉사, 자선과 사랑 의 실천, 주님의 뜻대로 살며 자신을 바치는 것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작은 것에도 감사를 드릴 때 하느님께서는 축복을 더해주신다. 더 나아가 여러 가지 결핍 가운데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드리는 생활은 우리에게 전인적인 구원과 함께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어 줄 것이다. 반대로 감사는커녕 불평만 하면 원망거리가 늘어날 것 이다. 감사는 그리스도인의 표지이다. 내 자신이 받은 은혜와 축복, 다른 이가 입은 하느님의 자 비에 대해 넓고 깊은 감사를 드리는 신앙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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