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짝사랑에 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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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은정 | 작성일1998-10-20 | 조회수8,468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짝사랑에 관하여
누구나 한 번쯤, 혹은 꽤 여러번 짝사랑에 대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가슴 아릿한 느낌을 기억하시는지요. 또 어디선가 나타날 것 같은 설레임을 기억하는지요. 너무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행복한 그 느낌..... 아마 여러분 모두가 아실 겁니다. 가끔 예상치도 못 한 장소에서, 혹은 올 줄 몰랐는데 느닷없이 짝사랑의 대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일단 너무 당황을 하죠. 늘 하던 화장도 안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있거나 후즐근하게 차려입은 자신의 입성을 돌이켜 봅니다. 그리곤 가슴을 칩니다. '기생처럼 차려입고 있을 때는 나타나지도 않다가 꼭 이럴 때 나타날게 뭐람.'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충성스런 종의 비유를 들어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십니다.이제 저는 늘 예쁘게 차려입으려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났는데 반갑고 기쁘기 보다는 당황을 하는 제 모습은 어쩐지 못나보일 듯 해서요. 그리고 제 앞에 오는 이를 향해 말하려고 합니다. "전 늘 준비하고 당신을 기다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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