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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은정 | 작성일1998-10-25 | 조회수6,79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널 위해 준비했어!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텔레비젼 드라마가 '보고 또 보고' 라고 하 던데요. 그 드라마에서 곡기를 끊는 두 인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바라던 결혼승낙을 얻어 내죠. 요즘 세상에는 많은 '단 식'들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또는 건강을 위해서 있 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앙인에게는 단식기도가 있고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바리사이 사람들과 세리의 비유로 참 신앙과 기도에 대해 가르치고 계십니다. 보이기 위한 단식과 헌 금. 이것들이 바리사이 사람들의 일이던가요. 오늘은 단식기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밥을 굶는 다 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단식을 떠올리면 일단 '허기짐'이 떠오르는 데요. 그것은 '비운 다'라는 의미로까지 넓혀 보았습니다. 이 시대에 있어 단식과 비 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지 생각하게 되었고요. 하느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단식기도라는 것 은 그 일용할 양식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그 일 용할 양식을 누군가의 몫으로 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자신 에게는 무용한 양식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일용할 양식이 될테니 까요. 바리사이 사람들의 기도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1년에 두 번 도 아니고 일주일에 2번이나 단식을 했다는 것이 저의 식욕으로 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주님이 그들을 질책하신 것은 그 단식기도의 비우는 의미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 니다. 늘 가진것이 많아지면, 여유로워 지면 나누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만가만 돌이켜 보면 그런 것이 아닌 듯 합니다. 비울 수 있을 때,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너'를 위해 일용할 양식을 준비할 때 그것은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의 기도일 것입니다. *밥을 잔뜩 먹고 이 글을 쓰는 저를 황망하게 바라보는 아빠가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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