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네가 사람이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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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은정 | 작성일1998-12-06 | 조회수6,354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네가 사람이냐?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아마 이걸겁니다. "너는 애미애비도 없냐?" 그리고 "네가 사람이냐?" 아마 사람이라는 것이, 사람처럼 살고 행동해야만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겠죠.
오늘은 인권주일입니다. 인권은 말그대로 사람의 권리입니다. 사람이어서,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침범 할 수 없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요즘 세상이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는 세상인지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권을 지켜나가는 것은 인권 운동가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합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제 생활에서 인권을 유린한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 제 자신이었습니다. 꼭 내가 가해자여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가해하도록 만드는 것도 인권 유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거친 말과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화가 나고, 싸움이라도 나면 그것은 인권에 걸리는 문제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저의 행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상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기분이 좋을 권리를 침범하는 것이죠.
인권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생활과 생각등, 인간과 관계된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잘나서 생긴 권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이기도 합니다. 사람답게 잘 살아야 하는 의무, 이것이 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인권을 지켜주는 것, 그것은 하느님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오늘 제 가슴에 또 하나의 질문을 적습니다.
'나 사람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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