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원히 살게하소서...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영원한 삶 | |||
작성자김명주 | 작성일1998-12-22 | 조회수5,398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요한 4,1-14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 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
나의 아버지, 아침에 눈을 뜨며 당신을 떠 올립니다. 나의 모든 의식속에 함께하시는 당신을 느낄때마다 안도감이 드는 것은 저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빛이 너무나....따뜻해서 일 겁니다. 그 편안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저는 전장에 뛰어드는 병사처럼 바짝 긴장하며 양 손에 힘을 꼬옥 쥡니다. 낙오하면 안되니까요... 그렇게 정신없이 온통 신경은 살아남음에 몰두합니다..... 아무리 정신을 집중시키고 살아남기위해 갖은 노력...다 해봅니다만...그리 크게 기쁘지 못합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몇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진정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다른 이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 살아남음....인지.... 그럴때마다 엄습하는 고독함과 두려움은 저를 망연자실하게 만듭니다. 기댈 누군가를 찾기위해 두리번 거리지만 어디에도 내가 의지할 곳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집착과 욕심...그것들 때문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힘들게 했던 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목마름에 힘겨워하는 저에게 당신은 나에게로 와서 쉬라고...내가 주는 샘물을 마시라..권하시는 군요. 이제 집착과 욕심의 짐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샘물가에서 당신과 함께 쉬고 싶습니다... 늘 얻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먼저 챙겨주시는 당신께 모든걸 맡깁니다. 저의 모든 의지를 당신께 드립니다. 정말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처럼 당신의 부르심에 언제든지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를 저에게도 허락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