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밀레니엄 버그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연도 표시를 할 때 시작하는 두 자리 '19'를 편의상 쓰지
않았던 지난 수십년 동안의 관행이 빚어낸 것입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관행은 온갖 종류의 혼돈현상을
만들어내는데, 이런 것들은 이미 신문이나 방송에서 많이
들어셨을 줄 압니다. 저는 이 현상이 우리 교회에서 선포하는
대희년과 어떤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대희년에는 7년씩 7번이 지난 다음해에 그동안 쌓였던 빚을
탕감해주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모두
새출발을 해보자는 것이지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해가
바로 대희년입니다.
그럼 Y2K 천년벌레가 대희년과 무슨 관계냐구요?
앞에 누군가가 남미와 아프리카가 선진국들에 진 빚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쌓여가는 빚더미에 짓눌려 허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비단 남미와 아프리카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어려운 사람들이 빚에 쪼들려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이천년벌레에 의해 일거에 해결될 수
있다고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채권자들이 가진 채권들이
이천년벌레 때문에 모두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Resetting)
상황은 바로 대희년의 빚탕감 관습과 일치하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천년이 대재앙의 해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새출발의 해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요안 김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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