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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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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11 조회수3,927 추천수11 반대(0) 신고

                         

주님 저를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목적지도 목적지의 데레다 주는 운송장비도

목적지를 설명하는 화려한 안내책자도 아닌

오로지 주님이 가르쳐 주는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저를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며 가야 할 목적지에 표시로 볼 뿐

제게 머물지도 제가 그 상대에게 머물지도 않게 하소서

제 모습이 낡아도 좋습니다.

비 바람에 녹슬고 먼지를 뒤집어 써도 좋습니다.

오로지 당신이라는 글자는 뚜렷이 보여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자 했을 때

당신이 있는 곳을 알려 줄 수 있는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사람들이 저를 잊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이정표를 만들고 쓰신 분이 당신임을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길 잃은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당신이 안배하고 길을 보여 주고 계심을 믿게 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제가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새롭고 신선하고 화려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리지 않습니다.

주님이라는 행선지만 뚜렷이 보일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주님 저를 당신이 언제든 쓰시고 아무 곳에나 던져 쓰실 수 있는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누가 저를 보든 주님을 발견하는 나침반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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