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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와 음악으로 하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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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14 조회수4,170 추천수8 반대(0) 신고

몇 년 전 신우신염으로 병원에 한 동안 입원한 적이 있다.

어릴 때 입원 해 본 빼놓고는 어른이 되어 입원하기는 그때가 처음 이였는데

(응급실에는 몇 번 다녀 봤지만)

며칠 동안 누워 있으면서 잠자리가 불편해 얕은 잠을 자며

귀는 밝기에 같이 입원한 사람들 소리를 들으면서

셍각한 것은 음악을 듣고 싶다란 것 이였다.

음악을 듣고 싶었다. 기분 좋은 밝은 음악을…

내 안에 요란한 아픔의 소리나 주변의 아픔의 소리가 아니라

세상은 아직도 아름답고 빛나고 있다고 알려 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하나 음악을 들을 여건이 아니였기에 작은 녹음기도 없었고

듣고 싶다란 기분 만큼 화살기도나 기도를 계속 했는데

힘들어서 충분히 집중 할 수는 없었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휠씬 나았기에 입원 내내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한참 동안 음악을 들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때를 통해 묵상한 것은 이것이다.

고통이 나를 삼키기 전에 견딜 수 있는 만큼만 아파서 다행 이였다고

고통을 겪어 본 사람은 안다. 고통은 늘 사람을 지치게 한다.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라고 한다지만

절망에 이르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고통이다.

고통이 간격을 두고 여유를 느꼈지든 끝없이 느꼈지든

고통을 정절하게 다룰 줄 모르면 사람을 참 형편없는 모골이 되게 한다.

그 시절 내게 기도와 음악은 그 고통을 이기는데 도움이 되었다.

물론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고통 이였으니

음악을 들을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작은 고통 이였을 때부터 잘 대처하지 않으면

큰 고통이 왔을 때 정말 어쩔 줄 모르게 된다.

보속 절제 희생을 성모님은 모든 발현에서 기도와 함께 늘 강조 하신다.

요즈음 기도서엔 안 나오지만 옛 기도서엔 임종을 구하는 기도가 있었다.

성모님과 성 요셉의 도움으로 임종을 잘 맞아

하느님의 앞에 설 수 있기를 청하는 기도 였는데

그건 죽음을 미리 생각해 늘 준비하고 살아가라는 뜻 이라 알고 있다.

지금 내가 바치는 기도들은 나한테나 내가 기도 해주는 대상자들에게 안 가더라도

다른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늘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 잘 대처하게 하는 방안을 갖고 있는 것은

갖자 힘들 때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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