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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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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15 조회수4,270 추천수11 반대(0) 신고

영세한지 한 달도 안 되는 애와 묵주기도를 같이 바쳤다.

아직 주모경도 제대로 못 외워 헷깔려 하는 애와 기도를 했다.

묵주기도를 다 바친 후 그애에게 현의 묵상까지는 아니지만

몇 가지 충고를 했는데 첫째 기도는 또렷하게 발음을 하면서 할 것

기도문을 외울 때 그 기도문을 연상하고 상상하면서 해 볼 것

예수님에게 말하는 듯이 할 것 등등 이였다.

묵상과 염경기도를 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잘 바친 염경기도도 하나는 잡념 중에 시간만 보낸 묵상기도 시간 열보다 낫다.

그리고 염경기도를 잘 바치던 분들은 묵상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어려워 하기는 하지만

기도하는 맛을 알기에 쉽게 적응을 해 나간다.

기도의 대가인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성녀는 묵상기도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으로 요령만 알면 할 수 있다고 확언을 하셨다.

염경기도 중에 탈혼의 상태로 가는 분들을 성녀는 보신 적도 있다고 하셨다.

즉 기도의 삼대요소 내가 누군지 기도 드리는 대상자가 누군지 그리고

그 기도문의 내용만 잘 은미 하며 기도 할 수 있다면 묵상이라는 것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란 말이다.

세례 받는 분들을 보면 가르쳐 주는 분들이 대부분 교리는 신경 쓰시는데

기도 생활이나 영성 생활을 잘 쳉겨주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교리도 중요 하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것이며

다른 종파와 만났을 때 내 종교를 변호 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하느님과 만남을 갖기 위해서는 이성적인 교리보다 앞서

감성적인 기도의 틀이 더 필요하다.

기도의 맛을 들이고 그분의 대해 목말라 하는 이들은

더 알아 듣기 위해 더 이해하기 위해 교리 공부나

성서 공부도 자연히 하게 되신다.

반대로 교리를 잘 알지만 기도생활은 안 따라오는

완전 백과사전 같은 분들도 계시다.

그분들의 말씀은 옳지만 힘이 없다.

옛날에 '인생의 도상에서'란 소설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유명한 주교에게 어린 시절부터 아는 꼽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무식 했고 말도 잘 하지 못 했지만

이 주교 친구를 사랑했고 친구에 배려로 수도원에 들어 간 뒤로는

늘 주교를 따라 다니며 봉사 했고 기도해 주었다. .

그 주교는 친구에게 자신이 베푸는 것만 생각하고 천대 했지만

말 잘 듣는 것이 싫지는 않아 내버려 두었는데

그 주교는 설교로 유명한 분 이였다.

어느 날 친구가 병으로 죽고 난 후

그의 설교는 시들해 졌다.

자신이 왜 그런지 그는 전혀 알 수 없었고

그의 인기는 있었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가 유명하던 시절의 설교와 비교 했을 때

달라진 것이라고는 그 친구가 설교단 뒤 쪽에서 기도해 주지 않았던 것 이외는

다른 것이 없었던 것이였는데

그는 그 친구의 기도로 자신이 그런 설교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남은 생애 동안 참회하며 살다가 그 친구 무덤 옆에 묻혔다.

하느님은 기도를  반드시 들어 주신다.

내가 원하는 때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기도가 들어지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제대로 바쳐는가가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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