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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쉽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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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예수 없는 십자가  
작성자정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30 조회수3,380 추천수7 반대(0) 신고

      쉽지가 않아요.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출산의  두려움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출산중에 산모가 겪는 고통보다도, 태어나는 아기

     가 겪는 고통이 수십 배는 더  된다고 합니다. 너무 어렸을 때여

     서 그렇지 신생아의 출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

     다.

      

      오늘 예수님은 씨앗의 비유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하

     루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씨앗의 성장과정을 말씀십니다.

      

      누구나 씨앗은 저절로 자라나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씨앗의

     입장으로 돌아가보면 그 삶이 얼마나 고통으로  얼룩진 삶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연두빛의 떡잎을 피우기 위해 두꺼

     운 껍질을 깨어 자신의 몸이 으tm러지는  고통을 느껴야 합니다.

     또 어두운 흙속에서 몇날 며칠을 기다리고, 두꺼운 흙을 뚫고 나

     오려면 머리를 쿵쿵 짓이겨야 합니다.  그 밖에도 시련은 많겠지

     요.   

      가물면 가무는대로 홍수가 지면 홍수가 지는대로 쉽지  않은 삶

     이 씨앗의 삶인 듯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바로 이 씨앗의  삶일겁니다. 아주 작고 나약

     한 존재지만, 자신을 죽이는 그 과정을 충실히  이겨내면, 새들이

     그늘에 깃들어 쉴 수 있을만큼 커다란 존재로 매김한다는 것입니

     다.

      

      아무도 지금은 자신이 씨앗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고통

     의 과정이 싹을 틔우려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쉽지 않은 그리

     스도인의 삶.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1월 29일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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