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이킹 길들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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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은정 | 작성일1999-01-30 | 조회수4,14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바이킹 길들이기
저는 천성이 겁이 많아서 그런지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합니다. 지난번에는 사람들 손에 이끌려 바이킹을 한 번 잘못 탔다가 하 루종일 골골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자신도 그런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했었는데, 한 번은 내가 저 바이킹을 정복하고 말겠다는 의지로 연이어 6번이나 탔다는 것입니다. 그 래서 이제는 어떤 무서운 놀이 기구를 만나도 끄떡없다고 합니 다.
물론 여전히 무섭다고는 하는데, 6번이나 탔을때는 이미 죽지 않은 만큼의 고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떨어져 죽을 일도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파도와 풍랑으로 우왕자왕 거리는 배안에서 한가하게 잠을 주무시는 예수님께 제 자들은 왜 자신들을 돌봐주지 않느냐면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런 데 예수님은 바람을 꾸짖고 잠잠해지고 고요해지기를 명령하십니 다.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 을 하시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보다 특별한 분이시 지만, 또 세상의 모든 사람과 같은 분이 예수님이라고요. 예수님 도 그 풍랑을 만나기를 거듭하고 자기 자신을 길들이셨을 거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기꺼이 죽으려고 친히 인간이 되신 예수님은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섰기 때문에, 그리고 주위의 두려움을 길 들였기 때문에 그 의연함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요.
세상의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오늘은 길들여 보는 의연함도 배 워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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