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람을 위한 제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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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은정 | 작성일1999-02-09 | 조회수4,135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사람을 위한 제사.
우리집은 저만 가톨릭 신자입니다. 물론 제 종교생활에 아무런 반대를 하지 않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아무 어려움없이 잘 지내 지요. 그리고 우리집은 제사가 많은 집안인데, 그 형식과 절차를 꼽으라면 저도 할 수 있을 만큼 제사가 많습니다. 겪어 보신 분 은 아시겠지만 제사라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닐 것입니 다. 지방마다 다르고 집집마다 많이 다르기도 합니다.
제사에 대한 많은 대거리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제사가 인 간에게 도움이 되는 율법인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는 사람들에게 트집을 잡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이 야기가 나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철저하게 율법을 지켜내 며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다인과 율법의 전 통 논쟁에서 그들의 위선을 꼬집어 내십니다.
저는 제사를 지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중요한 전통으로 매김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우상숭 배냐 아니냐의 문제를 넘어서 흩어졌던 친족들을 모아내고, 맛있 는 음식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기회이죠. (사실 제사를 지내면 음식을 조금씩 담아 동네마다 돌리는 것은 예의라고 하시던 할머 니의 말씀은 큰 의미가 있지요.) 물론 이렇게 단순하게 판단 할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세상의 모든 제도와 판단들이 과연 사람을 위한 율법 인지를 생각해 보았던 것입니다. 어쩌면 제도를 지켜내기 위해서 희생 할 사람들이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사실 양 심수 문제만 해도 저는 '제도'를 지켜내기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 합니다.)
사람을 위한 전통과 율법. 그것이 하느님의 전통이며 율법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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